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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직원 0명'...옵티머스 조사 시작부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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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착수했지만 자료 요청·인터뷰 할 대상 없어...디지털 포렌식 도입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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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최대 5000억원 이상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조사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옵티머스운용 임직원들이 현재 한 명도 남지 않아 현황 파악을 위한 기본적인 자료 확보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사단은 디지털 포렌식팀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과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옵티머스운용의 관리인으로 선임된 금융감독원 등은 지난 주 협의를 마치고 6일부터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실사 예상 기간은 약 2개월이다.

펀드 회계 실사는 투자내역 중 회수 가능 자산을 확인하고 손실률을 확정하기 위한 첫 단계다. 실사는 펀드에 실제 투자 대상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실재성에 우선 집중하게 된다.


문제는 현재 옵티머스운용의 임직원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실사에 착수했지만 자료를 요청하거나 인터뷰할 대상이 전혀 없는 셈이다. 지난 3월만 해도 총 12명의 임직원이 있었지만 환매 중단 사태가 일파만파 터지면서 대부분이 퇴사했다.


사태 파악의 키를 쥐고 있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 이모(45)씨, 이 회사 이사 겸 H 법무법인 대표 윤모(43)씨 등도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펀드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펀드 판매사와 수탁사ㆍ사무관리회사 등에는 법적 책임이 없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실사단은 자료 확보를 위해 디지털 포렌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디지털 포렌식은 PC나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 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복원하고 분석하는 작업이다. 포렌식 작업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통해 환매 중단된 펀드의 자산 존재 여부와 회수 가능성을 평가하게 된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실사 업무는 기본적으로 펀드 명세서상의 자산이 실제로 있는지를 파악하고, 추가로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를 통해 최종 투자자 손실액을 확정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 기준 옵티머스운용에는 개별 펀드로는 46개, 투자원금으로는 5151억원 규모의 펀드가 설정됐다. 총 1163명 중 개인투자자는 총 979명, 법인 투자자는 184명 등이다.


실사단은 라임자산운용 실사때와 유사한 방식으로 펀드 자산을 손상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을 토대로 등급별로 나눌 전망이다. 예를 들면 모두 회수할 수 잇는 자산, 일부만 회수할 수 있는 자산, 회수가 어려운 자산 등으로 구분하는 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예상 손실액이 확정되면 투자자들의 분쟁 조정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옵티머스운용이 자금 투자처라고 밝힌 아트리파라다이스, 씨피엔에스, 골든코어, 하이컨설팅, 엔비캐피탈대부 등이 대체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대부업체나 부동산 컨설팅 업체이기 때문에 실제 자금이 투입됐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내부에서 옵티머스의 회수 가능한 자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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