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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부장관 "최선희·볼턴 옛 사고방식에 갇혀"…강도 높게 이례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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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 보도자료 통해 언급…실제 발언에선 언급 안 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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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7일 입국해 9일까지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옛 사고방식에 갇혀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비판을 목소리를 높였다.


비건 부장관은 8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이후 주한미국대사관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으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으며 그렇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도 지시를 받지 않는다"면서 " 두 인물 다 가능한 것에 대해 창의적으로 사고하기보다는 옛 사고방식에 갇혀있고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Both are locked in an old way of thinking)"고 비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북핵수석대표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희 부장과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해 "나는 최선희 제1부상으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으며 그렇다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도 지시를 받지 않는다"면서 "나는 지난 2년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있었던 여러 회담의 결과를 지침으로 한다"는 입장만 밝혔었다. "두 인물 모두 옛 사고방식에 갇혀있고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내용은 없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이 같은 내용을 이란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비건 부장관의 발언이라면서 배포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최 부상과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대화는 행동으로 이어지지만, 행동은 대화없이 불가능하다"는 발언도 보도자료에 담겼다. 미리 원고를 준비했지만 북핵수석대표협의 후 직접 언급하는 과정에서 수위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앞서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노력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할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면서 "한국 정부가 남북 협력을 추진하는 데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남북협력에 있어 북한과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전적으로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도 "우리는 현 상황에 비춰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도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했다"면서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이를 위해 양국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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