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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위 놀이동산 줄…코로나 속 2030 아웃도어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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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 2030 신규 가입자수
올해 5~6월 전년비 3.8배 급증
장갑·양말 등 소품부터 구매 ↑
형광색 아웃도어 대신
센스있는 패션 믹스매치

관악산 위 놀이동산 줄…코로나 속 2030 아웃도어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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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는 놀이동산 줄처럼 긴 대기줄이 등장했다. 아웃도어 의류기업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블랙야크알파인클럽(BAC)'의 100대 명산 챌린지 인증에 필수인 인증 줄에는 어림잡아 70여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핑크색과 빨간색, 노란색 등 형형색색 원색 계통의 아웃도어 의류 대신 개성넘치는 룩과 컬러 양말로 믹스매치한 '패셔니스타' 젊은 산악인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간이 아이스크림통을 멘 A씨는 "오늘 장사는 대박이다.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산을 많이 왔다"며 웃음을 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 체육관 이용에 제약이 걸린 2030세대가 아웃도어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당장 매출 기여도가 높지는 않아도 잠재적 소비자로서 침체된 아웃도어 시장에 희망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7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BAC의 2030세대 가입자 수는 올해 5월과 6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배가량 증가했다. 최고조에 달했던 올해 4월에는 전년비 4배의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BAC 구성인원 중 2030 비중도 지난 6월 말 기준 55%로 2019년 말 35.8%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코로나19 발병 이후 2만명 이상 순증한 가운데 신규 회원자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온라인상에서도 등산 구매용품 열기가 뜨겁다. 신세계그룹 계열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는 지난 6월 한달(1~30일) 전년 동기 대비 등산용품 전체 매출은 10.1% 증가했다. 장갑 및 양말류가 86.7% 늘었고, 모자류가 65.4% 증가했다. 의류는 16.8%, 배낭류 5% 구매가 늘었다. G마켓에서도 등산,아웃도어 전체 판매량은 6월2일~7월1일 사이 전년 대비 30% 뛰었다. 등산잡화 및 배낭은 22% 증가했고, 장비 39%, 등산화 2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등산 관련 용품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A백화점의 6월 한달 관련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개별 의류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매출 역시 코로나 수혜복종으로 등산, 캠핑 등 레저 활동 확산에 따라 늘은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단일 브랜드 기준 2분기 매출액은 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늘어난 수준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헬스장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커플 단위나 친구 단위로 쉽게 등산에 도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인증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아웃도어도 영향을 받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아웃도어업체 관계자는 "젊은 산악인들은 초보라서 당장 고가의 등산 가방이나 장비 등에 돈을 많이 쓰기보다는 기존의 스포츠용 레깅스 등을 섞어서 많이 입지만, 잠재적 미래 소비자로 판단해 긍정적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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