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조 "사모펀드 전수조사 실효성 없어…금융위, 책임회피 급급"
금감원 노조 금융위 또 비판
"금융위만 쏙 빠진 책임회피식 대처,
완화된 규제 정상화가 먼저 이뤄져야"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또다시 금융위원회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사모펀드 전수조사 계획’은 실효성 없는 금융위의 책임회피식 대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금감원 노조는 6일 성명서를 내고 “금융위가 해야 할 일은 전수조사라는 전시행정이 아닌 사모펀드 규제 정상화를 위해 법규를 고치는 일”이라며 “금융위는 사모펀드 사태를 일으켜 놓고 다른 기관에 짐을 떠넘기면서 여전히 컨트롤 타워를 차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금융위는 1만여개에 달하는 사모펀드와 사모운용사 230곳에 대해 3년 내 전수조사를 끝마치겠다고 발표했다. 운용사, 판매사, 수탁사, 사무관리회사 간 자료를 교차대조하는 전수점검과, 사모 운용사에 대한 현장 조사 등 투 트랙으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담당할 집중점검반은 예금보험공사,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감원 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금감원 노조는 “예금보험공사 등에서 차출한 직원들이 서류점검을 담당하고 이상징후가 확인되면 금감원이 정밀검사하는 계획은 금융위만 쏙 빠진 전형적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서류점검에만 3년이 걸리는데, 통상 사모펀드가 3~5년 사이에 청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관련자들은 잠적할 것이 뻔해 전수조사가 예방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수수료 수익에 눈이 먼 은행들은 고위험 상품을 안전자산이라고 속여 팔고 있는데 전수조사가 무슨 의미”라며 “사모펀드 관련 완화된 규제를 정상화하도록 법규를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또 노조는 금융위 고위 인사 중 사모펀드에 직접 가입한 사람들이 없다는 점에 대해 "상식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험자본을 조성하겠다며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해놓고 금융위 고위인사 중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이는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처사”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