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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군 간부들, 준사관 임명 앞두고 음주…안보주간 기강해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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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교육사령부 전경. 사진=해군교육사령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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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유병돈 기자]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임관 훈련을 받던 부사관들이 교육기간 중 ‘술판’을 벌이다 적발돼 군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해군교육사는 지난해에도 병사들이 새벽 경계근무 시간에 초소를 비운 채 음주를 하다 적발된 부대로 군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3일 해군에 따르면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는 지난 3주간 제61기 준사관후보생 양성교육을 받던 해군 소속 상사와 원사 등 모두 3명의 간부가 훈련기간 중 훈련소 내에서 음주를 하다 적발됐다. 해당 교육은 총 66명(해군 53명·해병대 13명)의 상사·원사급 부사관들이 준사관(준위)으로 임명되기 전 갖는 일종의 훈련으로 지난달 15일부터 3일까지 실시됐다.

이들은 훈련기간이던 지난 24일 오후 맥주 2병을 구해 나눠마시다 군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이 같은 사실을 사흘 뒤인 27일 확인하고, 29일 해당 인원들을 모두 강제퇴소 조치했다.


음주사고가 발각된 24일은 군 당국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군 당국이 안보주간으로 지정한 주다. 해군은 해당 주간을 음주자제기간으로 지정했다. 이를 차치하더라도 교육기간 중에는 모든 교육생들에게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다.


지난해까지는 교육기간 중 교육생들의 휴대전화를 모두 회수한 뒤 교육이 종료되면 일괄적으로 돌려줬지만, 올해는 하루 훈련이 끝나면 다시 배부한 점도 음주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병사들에 비해 부사관 이상 간부급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술을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하자마자 음주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해군 측도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군의 음주사고는 비단 어제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5월에도 해군교육사령부 내 탄약고 경계병 2명이 밤 근무 도중 개인 휴대전화로 부대 밖 치킨집에서 생맥주 1만㏄와 소주 등을 배달시켜 새벽까지 술판을 벌이다 적발되기도 했다. 규정상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지만 당시 간부들은 휴대전화 미반납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음주사고의 경우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해군 내부 관계자는 “준사관후보생 양성교육 기간 중 훈련을 받는 부사관들이 음주를 일삼는다는 것은 암암리에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번에도 3명만 적발됐을 뿐 술을 마신 이들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음주사고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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