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5월15일 미래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역구인 청주 아파트를 매각하겠다 밝힌 것에 대해 "청와대 참모들께서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는 알뜰히 챙기고, 애먼 지방의 아파트만 처분하신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국 자신을 뽑아준 지역 유권자들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역구 유권자 전체의 가치가 강남 13평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냉철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노 실장은 이날 '다주택자 참모들은 실거주 1주택 외에 처분하라'는 정부 지시에 따라 자신이 보유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67.44㎡)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22.86㎡)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노 비서실장은 청주 흥덕구 을 지역구에서 3선을 지냈다.
노 실장은 솔선수범을 얘기하며 주택 처분 사실을 전했지만, 강남 아파트를 남기고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곳의 아파트를 내놨다는 사실에 오히려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 전교수는 "그 투철한 합리주의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분들 괜히 잘 사는 거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잘 살고 싶고, 돈 벌고 싶으면 정부의 '약속'을 믿지 말고 청와대 참모들의 '행동'을 믿으라"며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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