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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견 연합훈련… 비건방한 이후 결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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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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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 군당국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이후 가닥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ㆍ미의 대화 재개 여부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을 강화할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에 촛점을 맞출지 결정된다는 것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1일 제6회 한미동맹포럼 초청 강연에서 "전구급(戰區級ㆍ한반도 전체가 포함) 한미연합훈련은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필수적"이라며 대규모 연합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한미가 각각 시행하는 연대급 이상 훈련을 연합훈련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시행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연 2회 전구급 훈련 효과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6ㆍ25전쟁 당시 스미스 부대의 패배를 거론한 뒤 "우리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ㆍ상시전투태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는 한미연합훈련이 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는 우리 군의 입장과 결이 다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9.19 남북군사합의로 인한 훈련장 축소에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놨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는 헬기, 근접항공 등의 전력이 포함된 실사격 훈련을 실전적으로 해야 하고, 항공 전력은 계속해서 훈련장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훈련장 사용이 제한될 때 훈련을 하기 위해 우리 전력을 한반도 외에서 훈련하도록 보내고 있다. 이는 유사시 대응할 전력이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군 안팎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 방한할 것으로 보이는 비건 부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져올 경우 한미연합훈련 규모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 노력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코로나19 여파를 명분으로 삼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사이 상황변화나 돌발적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미연합훈련이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방한해 북측에 회동을 제안했지만 북측의 무응답으로 회동이 불발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폐기해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당장 상황이 바뀔 여지가 불투명한 상황이기도 하다. 비건 부장관이 "북한에 대해 완전한 억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의미도 협상을 재개하지 않더라도 상황 관리에 주력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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