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의회, ‘기표 위치’ 때문에 의장 선거 결과 놓고 파행
이관맹 의원 “일괄적으로 몰려 있는 인주 위치 ‘무효표’” 주장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최현주 기자] 함안군의회가 1일 본회의에서 열린 후반기 의장 선거 결과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검표위원인 미래통합당 이관맹(가야읍, 함안면, 여항면) 의원이 기표 위치를 문제 삼아 강하게 이의제기를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배재성(대산면, 칠서면, 산인면) 의원이 당선 확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결정을 하지 못하고 파행했다.
이날 의장 선거에는 3선 배 의원과 재선 미래통합당 이광섭(대산면, 칠서면, 산인면) 의원이 출마했다. 배 의원이 의장으로 공식 결정되면 함안군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의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의회는 김정선 임시의장 주재로 이날 10시부터 의장선거가 이뤄졌다. 1차 투표에서 5대5로 결과가 도출되자 2차 투표를 진행했고, 이 역시 5대5로 도출되면서 결선투표까지 이뤄졌다. 그러나 결선투표 역시 5대5로 도출되면서 군 의회 규칙에 따라 배 의원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된 분위기였다.
군 의회 규칙 제8조 2, 3항에 따르면 결산 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는 최다선 의원이 되고, 최다선 의원 2명 이상이면 그중 연장자가 당선된다. 이어 다선의원이 없을 때는 연장자가 당선된다.
그러나 검표위원인 이 의원이 기표 위치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무표효’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배 의원에게 투표한 용지 5장이 1, 2차는 물론 결선투표까지 모두 구석으로 일괄적으로 투표 도장이 몰려 찍혔다”며 “이것은 공개된 표로 봐야 하므로 무효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함께 검표위원으로 참여한 민주당 정금효 의원은 이 의원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정 의원은 “칸을 벗어나지 않으면 어느 위치에 인주가 찍혀 있든 문제 될 것이 없다”며 “특정 위치에 몰려 있다고 무효표라고 주장하는 것은 민주당에서 의장이 되는 것을 통합당에서 마땅치 않게 여기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의장 선거가 파행을 맞으면서 이날 함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던 부의장, 상임위원회 등 각 소관부처 위원장 투표와 선출도 공식 회기 일정이 잡히지 않은 채 미뤄졌다.
이날 의원들은 기표 문제와 관련해 선거 관리의원회의 유권해석을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지자체 의회 의장 선거 등은 선관위에서 간여할 수 없으므로 유권해석이 달리 이뤄질 수 없다”며 “의원들끼리 합의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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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함안군의회는 미래통합당 5명,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1명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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