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로 냉난방…친환경 '수열에너지' 클러스터에 3000억 투입
30일 국무회의서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 보고·공개
환경부 "그린뉴딜 대표사업 추진…양질 일자리 창출"
2027년까지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지자체별 수열에너지 공급 확대…선진기술 국산화 추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가 그린뉴딜 대표 친환경사업으로 '수열에너지'를 띄웠다. 2027년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소양강댐을 활용해 300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열에너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 국산화를 비롯해 각종 물 관련 요금을 감면해주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30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수열에너지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열에너지는 물이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대기보다 따뜻한 특성을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건축물의 냉각탑 제거로 열섬현상 해소에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은 ▲3000억원 규모의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맞춤형 제도 개선과 시범사업 추진 ▲핵심 기술개발 등 중장기 실행 계획이 담겼다.
먼저 환경부는 소양강댐을 활용해 강원도 춘천에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냉난방 공급 규모는 1만6500RT로 수열에너지를 적용한 롯데월드타워(3000RT)의 5배가 넘는다.
사업비는 국비 253억원과 지방비 109억원, 민자 2665억원 등 총 3027억원이 투입된다. 다음 달 중으로 환경부와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2027년까지 친환경 수열에너지를 공급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스마트 첨단농업단지, 스마트 주거단지, 수열기업 특화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를 향후 수열에너지·수상태양광·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중립(NET-ZERO) 대표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올해부터 하천수를 활용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평강천)',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아라천)', '한강물환경연구소(북한강)' 등에 수열에너지 시범공급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광역원수를 활용해 한강홍수통제소,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공공분야를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등 민간 대형건축물에도 2022년부터 수열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하천수 사용료, 물이용부담금, 댐용수 사용료 등 각종 물 관련 요금을 감면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개별 건축물뿐만 아니라 신도시, 대규모 산업단지 등 도시계획 단계에서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열교환기·압축기 등 주요 선진 기술의 국산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올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업해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시작한다. 수열 냉난방 및 재생열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개발 사업(235억원)이 대표적이다.
학계·산업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열사업 지원단'을 구성해 정책·기술 자문, 기업교류 등 수열에너지 확산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수열에너지 홍보에도 힘쓴다. 전국 지자체 순회 설명회와 함께 신축 공공건물에 대한 수열에너지 적용 가능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수열홍보관을 조성해 수열에너지의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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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이 민간부문 활용에도 빠르게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열에너지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녹색산업의 새로운 축이자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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