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SNS에 국토부 '사실은 이렇습니다' 글 공유
통합당 앞서 "조국 사태로 아빠찬스에 좌절…" 인국공 사태 비판
민주당 의원들, 인국공 '가짜뉴스' 탓 비판

자녀 입시비리ㆍ감찰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ㆍ감찰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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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란에 미래통합당이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비판에 나선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인국공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의혹 등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국토교통부(국토부)의 '사실은 이렇습니다' 포스터로 인국공 사태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밝히고 있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 직접 고용 전환, 청년층 채용기회 박탈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접고용 전환 대상은 보안검색원으로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하는 일반직과 직렬이 다릅니다. 일반직 신규인력 채용은 정상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번 정규직 전환의 취지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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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은 국토부의 이 같은 입장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소위 '문빠 찬스'라 불리는 인국공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김재섭 미래통합당 청년 비대위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사태로 아빠찬스에 좌절한 젊은이들이 '인국공 사태'의 문빠찬스로 절망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에 다녀간 2017년 5월12일이 채용 기준으로 설정됐다"며 "대통령 성은을 입은 당사자들이 취업준비생들이 밤낮으로 준비하는 시험과 무관하게 채용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불공정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로또채용이라고 분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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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당에서는 인국공 사태를 두고 비정상의 정상화, 불공정이 아닌 공정, 가짜뉴스에서 비롯한 혼란 등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인국공 정규직 논란에 대해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없어지고 사소하진 않지만 이런 일로 국민 혼란을 빠뜨리는 일을 더이상 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보면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국공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이 소위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했다. 고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인천공항 보안검색 노동자들의 정규직화에 대해 공기업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가로채 간다'고 성토하고 '정규직 전환으로 연봉이 5000만 원대로 오른다는 가짜뉴스'가 언론에 유포되면서 갈등도 심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일각도 '로또 정규직'이라며 비난에 가세하는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죄악시되고 말았다"면서 "차별을 없애고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왜 폄하하느냐"고 반문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정규직 대상인 보안검색 요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청원경찰 분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 보안이라는 전문 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라며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다.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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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언론을 향해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라고 비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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