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고장 나 카톡 바뀌었어...돈 좀 보내줘" 메신저 피싱 주의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SNS에서 가족과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 규모가 2년 새 3배 이상 증가해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범죄인 메신저 피싱이 더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정부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4월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약 128억 원으로 2018년과 2019년 같은 기간(1~4월) 각각 37억 원, 84억 원에서 급증 추세다.
메신저 피싱 사기범들은 "엄마, 지금 뭐해?", "누나 바빠? 바쁜거 아니면 톡 해줘" 등 가족 또는 지인을 사칭해 피해자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질문을 한다. 긴급한 송금, 선배에게 빌린 돈 상환, 대출금 상환, 친구 사정으로 대신 입금 등의 이유로 "지금 당장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다급한 상황을 연출한 뒤 거액의 송금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핀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 '원격제어 어플' 설치를 유도하는 새로운 수법도 발생하고 있다. 예컨대 "문화상품권을 사야 하는데 카드 문제로 결제가 되지 않으니, 문화상품권 구매 후 핀번호를 보내주면 구매대금을 보내주겠다"고 속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피해자에게 '팀뷰어' 등 원격제어 어플을 설치하게 한 후 해당 휴대폰을 직접 제어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해 온라인 결제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도 성행하고 있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을 타깃으로 신용카드 사진과 비밀번호 전송을 요구한 후 직접 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지인 외에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을 사칭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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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메신저 피싱 등 서민경제 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방통위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다음달 초 이동통신 3사 가입자에게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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