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8월부터 증권사 콜차입 한도 15%로 복원"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7월 중 중권사 콜차입 한도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8월부터는 기존 수준인 15%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증권사의 건전성 규제도 시장상황 변화에 맞춰 장기적 시계로 접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증권사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말 콜차입 월평균 한도를 자기자본의 15%에서 30%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이후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자 지난달부터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를 25%로 하향 조정하는 등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손 부위원장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자의 현금성 자산 보유 규제에 대해서는 이달 말 자금수요 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시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증권사들이 이번의 위기상황에서 겪은 유동성 애로로 인해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정부는 장기투자를 단기성 자금조달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어떤 방안이 최선인지 업계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충격에도 아직까지 은행의 연체율이 특별히 악화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올해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코로나19 대책 본격화 이후인 3월부터 증가폭이 확대돼 3~4월 중에만 49조8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증가액의 102%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증가폭이다. 지난 4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0.08%포인트 하락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그는 "은행의 건전성과 실물경제의 지원은 상충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은행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은 양호한 건전성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 금융지원이 없다면 실물경제 악화와 기업 부실화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궁극적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은행권의 적극적인 실물경제 지원은 단순히 기업에 대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은행권의 건전성을 위해서도 긴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