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통일부 누구에게 맡길까…관심 받는 임종석, 이인영도 급부상 (종합)
2000년 제16대 총선 때 첫 국회도전…개혁 성향 의정활동, 한반도 전문성 닮은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의를 받아들이면서 후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학 교수 출신인 김 장관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현안 돌파력’을 고려했을 때 여권의 중진 정치인 출신이 적임이라는 평가다.
여권 안팎에서 우선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인영 의원이다. 두 사람은 모두 남북 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이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지닌 인물이다.
임 전 실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3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견인하는 등 실무 업무 과정에서 북측과 인연을 맺었다. 북측에서 가장 신뢰하는 고위 인사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번 운영위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현안보고를 위해 소집되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는것은 2006년 8월 전해철 민정수석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지원 단국대 석좌 교수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볼 때 대통령께서 맡아서 해 달라 하면 아주 잘하실 분”이라며 “또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중후한 맛도 있고”라고 임 전 실장을 향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임 전 실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민간 영역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현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입각 제의가 있더라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여당을 중심으로 유력 후보로 급부상 하는 인물은 이 의원이다. 이 의원은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제21대 총선 대승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남북 관계의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중진의 여당 현역 의원인 이 의원이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DMZ 통일걷기’ 행사를 주도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펼쳤던 인물이다.
차기 통일부 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임 전 실장과 이 의원은 닮은꼴 정치인이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지내며 학생운동의 상징으로 평가받았고, 2000년 제16대 총선을 통해 여의도 입성에 처음 도전한 역사도 공유하고 있다.
두 사람이 정치에 입문한 이유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임 전 실장은 제16대 국회, 이 의원은 제17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됐고 이후 개혁 성향의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 의원은 주로 국회에서 활동했고 임 전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여의도 무대 밖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는 것은 차이가 있다.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애정 등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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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 문제 등 여러 변수 요인을 두루 살핀 이후 후임자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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