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수소 양산 성공 SK머티리얼즈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SK그룹의 소재 전문 계열사 SK머티리얼즈의 주가가 일본의 수출 규제 대상이었던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 양산 소식 이후 강세에 돌입했다. 국산 소재에 대한 수요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2%(9900원) 오른 18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21만3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한 SK머티리얼즈는 이 기간에만 19.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얼마 전 양산을 시작한 반도체용 불화수소 가스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17일 초고순도(99.999%) 불화수소 가스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회로의 패턴을 형성하는 웨이퍼(기판)의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로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이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100%에 달해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로 지정됐을 당시 문제가 됐던 제품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일본 등에서 거의 전량 수입하던 초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를 양산하는 데 성공하면서 SK머티리얼즈의 매출도 성장에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 소재 업체의 주가 수익률은 소재 국산화의 수혜를 얼마나 받는지와 직결돼 있는 상황인데, 국내 반도체 생산 업체들이 소재 공급처를 국산화하려는 데 적극적인 점을 고려하면 SK머티리얼즈의 양산 소식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현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불화수소나 포토레지스트(감광액) 등 비교적 크고 중요한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되는 반면 주가는 국산화 프리미엄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SK머티리얼즈는 경북 영주에 연 15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통해 불화수소 가스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2023년까지 국산화율을 70%까지 올릴 계획이다. 현재 반도체용 고순도 불화수소의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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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용 불화수소 양산 등 소재 국산화의 수혜는 당장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의 올해 매출액은 90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30억원을 기록하며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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