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적격 심사 앞둔 신라젠, 긴장 고조
문은상 대표 사퇴로 사태 전환 기대 속 코스닥 퇴출 기로에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2017년 국내 바이오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던 신라젠 신라젠 close 증권정보 215600 KOSDAQ 현재가 3,130 전일대비 95 등락률 -2.95% 거래량 713,573 전일가 3,225 2026.05.15 13:00 기준 관련기사 신라젠, BAL0891 연구 결과 2건 美 AACR 발표 항암 바이러스 '정맥 투여' 난제 풀었다…신라젠 SJ-650, 글로벌 게임체인저 예고 신라젠 'SJ-650' 연구 논문, 'Molecular Therapy' 게재 이 코스닥시장 퇴출 기로에 섰다. 최근 문은상 대표의 사퇴로 거래재개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회사의 재무상황과 지배구조, 횡령ㆍ배임 이슈와 이에 따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하기 때문에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오는 19일 정해진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상장사가 상장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과정이다.
신라젠은 전ㆍ현직 경영진의 횡령ㆍ배임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현재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상장사는 15일 이내 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여부가 가려진다. 개선기간은 1년 이내로 부여되며, 개선기간 종료 후 7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해 이후 또다시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가린다.
이처럼 상장폐지까지는 총 16차례의 세부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제야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신라젠은 비교적 초기단계인 3단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폐지를 언급하며 불안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얘기다. 그러나 해당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거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라젠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초조해하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달 전 경영진의 1947억4800만원 규모의 횡령ㆍ배임 사실을 공시한 데에 이어 이달에는 2206억3400억원 규모의 현 경영진의 횡령ㆍ배임 사실도 추가 공시했다. 이를 통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되면서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7만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7500억원 정도다. 신라젠 주주 중에서는 손실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 투자자는 1억원을 투자해 현재 남은 금액이 1500만원에 불과하다고 한탄했다. 주가가 10만원대였을 때 투자하기 시작했지만, 현재 주가는 그의 10분의 1토막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그는 "단기투자(단타)를 위해 신라젠과 펙사벡에 투자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올 때마다 추가매수를 해왔다"면서 "이번 문제도 대표이사의 횡령ㆍ배임이 문제이지 펙사벡 가치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홍콩 제약회사가 펙사벡과 병용투여하는 내용의 임상시험을 실시했다는 보도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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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의 사퇴도 사태 전환에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행여나 거래재개 결정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문 대표의 사퇴가 이번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판단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를 판단할 때 회사의 재무상황 및 지배구조, 횡령배임 이슈 등 전반적인 것을 고려하기 때문에 단일 이슈로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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