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유지한 카드사…하반기부터가 문제
코로나 대출 유예만기 돌아와
연체율 상승땐 건전성 우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카드사들이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코로나19로 민간 소비가 위축됐음에도 불구,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와 실적 선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 올 하반기부터 카드사 건전성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신용카드사 회사채 정기평가를 통해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롯데카드는 AA-로 기존 신용등급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7개 신용카드사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6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비용 절감과 비결제부문의 이익 증가, 일회성이익 확보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부실 징후는 올 하반기 연체율 상승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최소 6개월 이상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을 유예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체율이 높아지면 리스크가 커져 카드사의 자본조달도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 등 부실 징후가 당장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예기간이 끝나고 채무자들이 회복되지 않으면 유예기간 전보다 더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에 따르면 5월 카드론 이용액은 3조5260억원으로 지난 3월 4조3242억원으로 치솟을 때보다는 안정됐다. 소상공인 저금리 대출과 이차보전 대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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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계에서는 카드론 규모가 줄었다 해서 연체율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당장 생활비 등 급전이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들이나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이 몰린다"며 "경제 회복이 되지 않으면 이들이 돈을 갚기가 어렵고 이는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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