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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첨단안전장치 달았더니…사고 줄었지만 수리비 늘었다

최종수정 2020.06.17 10:48 기사입력 2020.06.17 10:48

차선이탈·긴급제동 장착 늘어 사고율 낮아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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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새차 구입을 위해 자동차 대리점을 방문한 직장인 손현수(34)씨는 영업직원의 추천으로 차선이탈방지장치와 전방위험 경보시스템을 옵션으로 장착했다. 100만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들었지만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면 손해는 아니라고 여겼다. 또 안전장치를 장착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량에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하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방해주는 '필수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하지만 교통사고율은 낮아진 대신 비싼 부품값으로 인해 사고 수리 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차선이탈 자동복귀시스템(LKAS) 장착차량은 168만7000여대로 전년 대비 154.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방 위험차량 경보시스템(FCW)과 긴급 자동 브레이크(AEB) 장착 차량도 112만7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29.4% 증가했다.


LDWS는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선을 이탈하게 되면 이를 경고음 등으로 알려줘 안전운전을 도와주는 주행 편의 시스템이다. LKAS는 차선을 벗어나면 핸들을 조향해 차선을 유지하게 하는 기능으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FCW는 차량이 앞에 있는 차량에 가까이 접근할 때 미리 충돌 위험을 경고해주고, AEB는 충돌 위험시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역할을 한다.

주차나 후진할 경우에 도움을 주는 후방카메라 장착 차량도 73만1000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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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으로도 불리는 안전장치들은 최근 고급차 뿐만 아니라 소형차에도 적용되면서 시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사고 위험률을 낮추는 효과로 인해 보험사들도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최대 8%까지 보험료를 할인하는 특약도 내놨다.


안전장치 장착으로 사고 건수도 줄어들었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부보)대수 대비 사고건수를 조사한 결과, 사고율은 2018년 18.8%에서 지난해 17.8%로 1.0%포인트 낮아졌다. 첨단안전장치로 인한 경미손상이나 저속 추돌과 같은 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하지만 고가의 첨단안전장치로 인해 수리비가 늘어나는 역효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 대물보험 손해액 규모를 살펴보면, 50만원 이하 소액건 비중은 24.8%로 전년 대비 3.1% 줄어든 반면 50만~150만원은 1.0%, 150만~400만원은 1.7% 늘었다. 400만원 초과도 0.5% 증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수리비가 증가한 원인이 첨단안전장치에 있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부품 자체가 비싸다 보니 사고 시에 교체, 수리비용이 늘어나게 된다"면서도 "운전자들이 비용을 들여서라도 사고를 줄일 수 있다면 대부분 장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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