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지성호 당선 김정은 심기 건드렸나…윤건영 "탈북자 의원, 北에 큰 메시지"
윤건영 민주당 의원 "선거결과가 北도발 원인" 시사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와 대한민국 풀체인지'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해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에 주신 180석은 새로운 길이 열릴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게 했지만, 같은 선거 결과로 당선된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의 탄생도 북한 입장에서는 큰 메시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으로 대북 특사단 경험이 있다. 그가 언급한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관련해 21대 국회의원 중에는 태영호 미래통합당(초선·서울 강남갑), 지성호(초선·비례대표) 의원이 탈북민이다.
태 의원은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으로 북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가 대한민국에 망명한 북한이탈주민이다. 평양 출생으로 북한의 외교관 양성 기관인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 의원은 소위 북한 꽃제비 출신으로 열여섯살 때 식량을 구하려 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다 기차에 다리가 깔렸다. 중국인에게 구걸했다는 이유로 북한 보위사령부로 끌려가 구타를 당한 뒤 탈북을 결심했다. 이른바 '목발 탈북'으로 유명하다.
윤 의원은 과거에도 두 의원을 비롯한 탈북민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달 4일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 또는 와병설을 제기하던 두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활동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벌이는 탈북민을 두고 "북측이 대단히 민감하게 보는 사안"이라며 그들을 "그 나라(북한)가 싫어서 나온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 가운데 지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보내기를 비난하며 탈북민을 거론한 것을 두고 격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북한에는 2500만명이라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이들도 알 권리가 있다. 그들도 대한민국에서 탈북자 출신 꽃제비 장애인이 국회의원이 됐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생각했을 때 (삐라는) 잘못된 행위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강제하는 법률 검토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에만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은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 주민들에게 따로 알릴 수 있는 채널을 가동하지 않고 막기만 한다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살 것"이라고 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전문을 게재했다.
신문에서 김 제1부부장은 '인민의 징벌은 막지 못한다' 제목을 통해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 하다"면서 "우리는 곧 다음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다. 나는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 사업 연관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속적이고 철저한 보복이 실행되고 있다"며 "이제 인민의 징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비참한 광경을 통해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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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백일 동안 말장난으로 세월을 보내면서 하지 못한 일을 당장에 해낸다고 하면 과연 어느 누가 곧이 믿을수 있단 말이냐"며 "격노할 대로 격노한 인민의 요구와 의사에 따라 우리의 무자비한 보복은 이미 실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세상에 공표한 그대로 끝까지 철저하게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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