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원·영훈국제중 지정 취소, 부산국제중은 통과…'국제중' 운명은
서울 두 개교 내년부터 일반중 전환
반면 부산 국제중 통과해 재지정
경기 청심국제중 평과 결과 촉각
서울시교육청 "시행규칙 개정해 일반중 일괄 전환" 건의
탈락한 두 국제중 "소송 하겠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제중학교 재지정 평가 여부를 놓고 교육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준을 놓고 서울 대원·영훈국제중은 기준점수에 미달했지만 며칠 후 부산국제중은 이를 통과하면서 국제중 존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특성화중학교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한 대원·영훈국제중에 대한 지정 취소 절차를 밟는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청문을 거친 뒤 교육부의 동의를 받으면 내년부터 일반중으로 신입생을 받게 된다. 현재 재학생은 졸업 때까지 국제중 학생 신분을 유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심의 과정에서 두 학교가 '글로벌 인재 육성', '조기 유학 수요 흡수' 등 운영 목표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시교육청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 학사 관련 법령·지침을 위반해 감사 처분을 받은 것이 중요한 감점 요인이 됐고,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 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저조한 점도 지정 취소의 주된 이유가 됐다"며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에서 연간 1000만원 이상의 학비를 부과하면서도 '사회통합 전형(기회균등전형) 대상자 1인당 재정지원 정도' 등에서도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정 목적과는 달리 일반 학교 위에 서열화 된 학교 체제로 인식돼 이를 위한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부산국제중은 올해 재지정이 확정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국제중학교는 공립 중학교로서 무상 의무교육으로 학비가 없다"며 "서울 특성화중학교와 달리 교육과정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정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남은 국제중은 2개교로 2018년 개교한 경남 선인국제중을 제외하고 경기도 청심국제중도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청심국제중은 이달 중 결과가 통보된다.
이처럼 서울과 부산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가 2025년 일괄 일반고로 전화되는 것과는 다른 모양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6조 1항 수정 및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제55조를 삭제해 일반중학교로 일괄 전환을 건의할 방침이다.
재지정에서 탈락한 대원·영훈국제중은 소송까지 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5년 전과 달리 기준점수가 60점에서 70점으로 오르는 등 탈락을 염두에 둔 평가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또한 학교 구성원 만족도 등 학교에 유리한 평가지표는 점수를 낮추는 식으로 조정했다고 항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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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학교는 지난 11일 낸 공동성명을 내고 "서울시교육청이 정치적 논리 속에 국제중 취소를 위한 방안만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청문 과정을 통해 평가 지표 및 평가기준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제기할 예정이며 법적 절차도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충족할 수 없는 기준으로 만들어 놓고, 평가 항목에 대한 부분들도 모호하게 표현을 해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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