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북카페] 잘 지나가나 싶었는데…다시 화두는 '불안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사회·경제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7일 중 4일간 하루 50명을 넘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 침체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예상하면서 최악의 경우 -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에 성공할 경우 -1.2%, 실패할 경우 -2.5%로 예상했다.
'코로나 투자 전쟁' '코로나 이후의 세계' '돈의 속성'이 이번 주 베스트셀러를 장식한 것은 이처럼 불확실해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됐기 때문인 듯하다. 베스트셀러 10권 가운데 4권이 경제·경영서다. '더 해빙'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보통의 언어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거나 좀 더 지혜롭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판매된 책 가운데에서 베스트셀러를 선정했다. 예스24·교보문고·인터파크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판매량 순위를 참고하되 아시아경제 문화부 기자들의 평점을 더해 종합 순위를 매겼다.
'더 해빙'의 인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 '더 해빙'은 이번 주에도 교보문고·인터파크·예스24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계속되는 현상이다. 부(富)와 돈에 대한 이야기를 두 30대 여성의 말로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풀어낸 게 인기 요인인 듯하다. 두 주인공은 프랑스·이탈리아 등지에서 만나 가벼운 일상의 대화를 나누다 부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놓는다. 일기처럼 쉽게 읽힌다.
코로나19 이후의 미래에 대해 전망한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와 '삼프로TV'에 출연한 경제 분석가, 전문 투자가 8인이 코로나19 이후의 자산시장을 전망한 '코로나 투자 전쟁'은 지난 집계보다 한 계단 하락한 4위로 만족해야 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미국 금융시장 조사업체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솅커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예측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새로운 삶의 방식인 비대면·비접촉이 가져올 사회 전반의 변화를 분석한 '언컨택트'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돈의 속성'도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2005년 미국에서 김밥·스시 레스토랑 스노우폭스를 창업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재미 사업가 김승호 회장이 썼다. 맨손으로 종잣돈을 만들고 이를 불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자수성가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삶과 돈에 대한 이야기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와 '보통의 언어들'은 지난 집계 때 나란히 순위에 진입한 뒤 이번 집계에서 각각 두 계단, 세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쓴 김수현의 전작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2016년 출간돼 지금까지 100만부 이상 팔렸다. 예스24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로 확보한 마니아 독자층의 지지가 눈에 띄었다며 위로와 감성 에세이를 둘러싼 30~40대 독자층의 꾸준한 사랑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보통의 언어들'은 작사가 김이나가 5년 만에 출간한 신작이다. 5년 사이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높아진 대중적 인지도가 책의 인기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이나는 반짝이는 감성의 노랫말로 많은 인기곡을 만들어냈다. 그는 이번 신간에서 우리가 일상 중 무심코 쓰는 단어들을 면밀히 탐색한다. 여기서 새로운 감성을 발견하고 의미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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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 '기억'도 두터운 마니아층의 지지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베르베르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랑스 작가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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