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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깃은 관리직'…화이트칼라 향하는 2차 실업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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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리직·금융업 등 600만명 고용위기…관리직 54.8만명 실업 가능성
5월 실업률 19.5% 예측, 대공황 이후 최악 전망
한 달 사이에 800만~1000만명 실업 추가될 듯
美 1조달러 추가 경기부양안 검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인한 직접적인 고용 충격이 블루칼라(생산직 노동자)를 넘어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악의 고용 충격 영향으로 미국 정부는 1조달러(1216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검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로 인한 2차 고용 충격이 발생해, 약 60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위태로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은 식당이나 호텔의 일선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앞으로는 이들을 관리했던 직군이 실업 위기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관리직 구조조정이 일선 노동자보다 후행한다는 성격 때문이다. 이외에도 금융이나 부동산,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직군도 코로나19로 바뀌어버린 일상의 영향으로 실업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 옐레나 슐라트예바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기에 앞서 더욱 나빠질 것"이라면서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용은 경제활동보다 뒤처져 따라오기 때문에) 경제활동이 재개되더라도 2차 고용충격에 따른 실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다가 지금까지는 소매업이나 식당, 레저 관련 산업의 충격이 컸다면 앞으로는 금융업이나 부동산업, 과학ㆍ기술 서비스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알렉산더 린은 "기업들이 불확실한 환경에 맞춰 새로운 현실에 적응중인데, 이는 예전만큼 많은 일자리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고용 상황은 1920년대 대공황 이래로 최악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5월 미국 실업률이 19.5%에 이를 것으로 봤다. 4월 실업률은 14.7%였다. 불과 한 달 사이에 830만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관측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한 달 사이에 일자리가 1000만개 사라져, 실업률이 20.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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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상황이 대공황 이후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미 행정부는 추가 부양책을 고민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1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감세와 함께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에 경기부양 예산을 쏟아붓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단을 내리지 않았지만, 경기부양안은 의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다음달 20일 이후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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