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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e커머스 대표들 총출동…"상생협약은 희망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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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유통·납품 상생 협약식'
26일 시작되는 '동행세일' 때 中企 지원
마케팅 지원·대금 조기 지급·수수료 인하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계상생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황범석 한국백화점협회 회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계상생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황범석 한국백화점협회 회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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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오늘 체결한 상생협약은 함께 생존하기 위한 희망의 약속입니다."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e커머스 등 국내 유통산업 대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납품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2주간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동행세일'에 발맞춰 중소 협력사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이 마련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의 주관 하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유통-납품 상생 협약식'을 개최했다.


한국백화점협회 회장으로 참석한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상생협약 체결 후 "유통산업은 납품업계와 유통업계가 서로 협력하면서 성장해왔다"며 "오늘 체결한 상생협약 또한 함께 생존하기 위한 희망의 약속으로, 백화점협회 회원사들은 오늘의 약속을 기억하고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대표도 "백화점업계는 힘든 상황에서도 기회를 찾고 각사별 사정에 맞게 다양한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한 지원을 해왔지만, 그럼에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소비심리 진작에 따른 매출 증대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면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자 동행세일을 기획해주시고, 또한 공정위에서 시의적절하게 판촉비 분담 가이드라인을 완화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도 "대형마트업계는 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내수 진작을 위한 유통과 제조업계의 윈윈을 끌어낼 수 있도록 체인스토어협회 중심으로 가이드를 준수하는 것 외에도 수수료 인하, 판촉 활성화를 통해 내수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코로나19로 내방객이 줄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중기 협력사들도 매출이 감소했다"며 "이마트를 비롯한 유통기업들 모두 비슷한 노력을 기울여주셨을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에도 정부의 지원과 도움이 이어지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할인점 업체들과 협력사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상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도 "경험하지 못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 의료진 덕분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사재기가 없던 데는 유통산업뿐만 아니라 사회의 각 주체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농수산업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과 중소 협력사등 다양한 이들로 구성된 더 큰 생태계가 있음을 기억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홈플러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과 황범석 한국백화점협회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과 황범석 한국백화점협회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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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협회장인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는 "정부의 빠른 대처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재유행 우려와 소비 위축으로 국내 유통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중소 협력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e커머스도 상생 협약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최근 코로나로 불안이 지속되면서 전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통시장에서는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온라인업계도 지역소상공인과의 협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지역 농산품이 잘 팔리도록 쓱배송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 역시 "코로나19 초기 빠르게 생필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역 소규모 생산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8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도 만들었다"면서 "모두 아시듯 코로나의 고통을 체감하고 있으며 혼자서는 이겨내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말로 공감과 상생 의지를 밝혔다.


백화점들은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2500개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수수료를 인하하고 임대매장의 임대료 및 관리비를 감면해 약 183억원가량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2210억원의 상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동반성장기금, 동반성장펀드 등 회원사별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할 수 있게 지원하며 ▲'드림플라자' 같은 중소기업전문관 및 해외시장개척단 운영 등을 통해 중소 납품업체의 재고 소진을 위한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세일 기간 납품업체들에 최저보장수수료도 면제해준다.


대형마트들은 최초로 ▲세일행사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최대 5%포인트 인하해주며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마트는 월 마감 다음날 지급하고, 이마트는 신청일까지의 판매 대금을 정산 후 바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세일행사 기간 동안 납품 업체들에 최저보장수수료를 면제해준다.


e커머스 기업들도 참여한다. 공통으로는 ▲메인 페이지와 배너 광고비 지원, 이벤트 페이지 등을 신설해 판촉 마케팅을 지원한다. ▲쿠팡은 신규 입점자에게 판매수수료를 최대 60% 인하해 50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선다. ▲온라인 편집숍 기업인 무신사는 연 500억원 규모의 생산대금을 납품 6개월 전 선입금해준다.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은 '동행쿠폰' 등 더블쿠폰을 28억원가량 지원한다.


공정위 역시 판촉 분담비 가이드라인을 일시 완화해주며 힘을 보탠다. 납품업자의 행사 참여 여부가 자발적이고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납품업자가 할인 품목, 할인 폭만 스스로 결정한다면 대규모유통업자의 판촉비 50% 분담 의무를 면제시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백화점 대표사 5곳(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플라자), 대형마트 대표사 3곳(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온라인 쇼핑 대표사 5개사(쿠팡, SSG닷컴, 인터파크, 마켓컬리, 무신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및 패션업계(삼성물산 패션부문,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한성에프아이, 위비스, 데무, 밀앤아이, 린에스앤제이 ) 9곳 대표가 참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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