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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뜨거운데 왜 계좌는 '퍼런 멍'?…동학개미 승리에도 못 웃는 '곱버스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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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 장중 2190선도 돌파
4월1일부터 6월3일까지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KODEX 200선물인버스2X'
1조5000억원어치 쓸어담아...수익률 -40%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코스피가 2190선까지 껑충 오르며 연일 불기둥을 세우는 통에 1조5000억원어치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이들은 코스피가 1400선에서 1700선으로 반등한 이후 2차 하락을 대비, 지수 상승과 반대로 투자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에 투자했다. 그러나 반락 한 번 없이 꾸준히 오른 지수에 수익률이 반토막 날 처지에 놓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8분 기준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 대비 2.85% 하락한 5120원에 거래됐다. 장중 5005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4월 1일 8830원에 비해 40% 가량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 역추종한다. 일간 지수가 1% 하락하면 2% 수익이 나지만, 반대로 1% 상승하면 2% 손실을 입는 구조다. 기간 수익률로 따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때(박스권)에는 수익이 적다. 특히 추세와 반대로 투자해 장기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일일 변동폭의 2배씩 하락하기 때문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이 곱버스를 사모은 지난 4월1일부터 코스피는 1685.46에서 이날 장중 2191.00으로 29.99% 상승했다. 그러나 개인들은 지난 3일 장 마감 때까지 1조5145억원어치의 곱버스를 사들였다.


4월 지수 하락에 베팅하면서 대량 사들인 이후 지난 달에는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였지만, 이달 들어서 개인은 다시 순매수 1위에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이름 올리며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개인은 2227억원어치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사들였다. 지수 변동의 1배를 추종하는 KODEX인버스도 618억원어치 쓸어담아 3거래일 사이 총 3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곱버스에 올라탄 개인들의 바람과는 달리 '단기조정'은 있어도 3월과 같은 급락세는 전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지수대, 밸류에이션 레벨에서는 언제든 단기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3월과 같은 급락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봤다.


그는 "오히려 강력한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현실화되는 하반기를 감안해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불확실성들은 산적해 있지만, 이보다 유동성 및 펀더멘털 모멘텀이 강하고, 앞으로 강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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