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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칼럼]코넥스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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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상반기 어느 때보다 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는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던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 역대급 폭락장세를 연출했고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선 이후에는 또 화끈하게 오르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코로나 장세 속에서 동학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비대면(언택트) 관련주가 유망 테마주로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증시가 한껏 달아오른 상황에서도 코넥스의 체감온도는 미지근하다. 올들어 코넥스 상장기업수는 3곳에 그쳐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기업은 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건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코넥스 신규 상장 건수는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2016년 50건에서 2017년에는 29건으로 줄었고 2018년 21건, 지난해에는 17건에 머물렀다. 코넥스 상장 종목수는 연초 151개에서 지난달에는 148개로 소폭 감소했다. 시가총액도 1월 5조4143억원에서 지난달에는 4조8345억원으로 줄었다.

개선의 조짐도 보인다. 코넥스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넥스 일평균 거래량은 올해 1월 37만8878주에서 지난달에는 64만6203주로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1월 21억8654만원에서 5월에는 35억9477만원으로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시가총액 회전율도 1월 0.81%에서 5월에는 1.44%로 개선됐다.


지난해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대책을 내놓고 코넥스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느리지만 점차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반투자자 기본예탁금을 기존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하했다. 대규모 거래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대량매매제도를 개선하고 코스닥 신속이전 상장제도도 전면 개편했다.


이 같은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1일부터 코넥스 시장 상장 및 유지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코넥스시장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올해 코넥스시장 신규 상장기업 중 바이오, 미래자동차, 비메모리 반도체 등 3대 중점 육성 산업 영위기업이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총 12억3500만원 한도 내에서 신청 순으로 대상기업을 선정해 상장비용을 지원한다. 거래소는 사업 개시 후 1개 기업이 신청을 했고 기업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신청 기업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상장 기업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1일이면 일곱살이 되는 코넥스 시장은 그동안 무용론에 시달리며 부침을 거듭해왔다. 더욱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을 통해 코넥스에도 봄이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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