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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은행 HSBC-스탠다드차타드 "中 홍콩보안법 지지" 입장 밝혀

최종수정 2020.06.04 08:17 기사입력 2020.06.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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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계 금융기관인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콩의 정치 상황에 수개월간 중립적 입장을 고수해왔던 이들은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중국의 잇딴 압박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피터 웡 아시아 최고경영자가 홍콩보안법을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한 내용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에 공개했다. HSBC는 "우리는 홍콩의 회복, 경제 재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법과 규제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전했다.

웡 최고경영자는 이날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홍콩보안법이 홍콩에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게 발전하는 본토 시장의 지원 하에 홍콩 경제는 분명 구름 속을 걸어 나가서 다시 회복 경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보안법이 홍콩의 장기적인 경제와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두 은행은 최근 수개월 동안 홍콩의 정치 상황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관영언론들이 잇따라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자 홍콩보안법 지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두 은행 모두 중화권에서 거둬들이는 수익 규모가 커 중국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HSBC의 경우 지난해 중국 도시들로부터 121억달러 규모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중화권에서 거둬들이는 수익만 전체 HSBC 매출의 40%를 차지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지난해 중화권과 북아시아에서 거둬들인 세전 수익이 24억달러였으며 이 중 60%는 홍콩, 14%는 중국에서 나온 것이었다.


영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이민법을 개정해서라도 홍콩인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일간 더타임스에 기고해 "홍콩보안법을 부과할 경우 홍콩의 자유와 체제의 자율성은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면서 이민법 개정 의사를 내비쳤다.


존슨 총리는 "이민법을 개정하면 영국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면서 "홍콩에서 약 35만명이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추가로 250만명이 이를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과거 BNO 여권을 소유한 모든 홍콩인에 영국 시민권 부여를 포함해 권리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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