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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예금금리…정책상품 금리도 내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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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거치식·시장성 예적금
50여종 상품 동시다발로 낮춰
하나, 희망키움 등 0.5%P내려
신한·우리·농협도 검토 나서

뚝뚝 떨어지는 예금금리…정책상품 금리도 내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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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시중은행들이 전방위 예금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조정에 들어간 것인데 일반 정기 예ㆍ적금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입 기간이 긴 상품이나 특정 직업군 우대상품, 정부의 정책금융상품 금리까지 손대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대표 거치식예금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3%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가입 기간별로 연 0.6~1.05%였던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0.3~0.75%로 조정됐다. 오는 5일부턴 일반 정기예금상품 금리를 0.80%에서 0.55%로 0.25%포인트 내린다.

국민은행은 이외에도 고객들이 한 번 가입하면 오래 묵혀두는 수신상품의 금리를 동시다발 인하한다. ‘KB 영 유스 증여예금’,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을 포함해 거치식ㆍ시장성 예금 15종과 ‘KB선생님든든적금’을 포함한 적금 34종의 금리를 낮춘다.


또 오는 8일부터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인 ‘KB우대저축통장’ ‘KB우대기업통장’의 금리도 0.05~0.20%포인트 인하된다. 국민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폭을 예금금리에 반영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75%에서 역대 최저인 0.5%로 낮췄다.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 3월17일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한꺼번에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바 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금융상품 금리도 낮아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저소득층 자산형성 지원사업의 일종인 희망키움통장(수급자), 내일키움통장(저소득 빈곤층) 금리를 36개월 기준 2.5%에서 2.0%로 낮췄다. 희망키움통장 가입 대상은 생계ㆍ의료 수급가구나 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 50% 이하인 주거ㆍ교육급여 수급가구 또는 차상위계층이고, 내일키움통장은 자활근로사업단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다. 근로자가 5만~2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근로소득장려금 또는 저축액만큼 저금해주는 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기본금리를 낮췄다”면서 “다만 우대금리를 0.8%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올려 고객이 받는 최대 금리는 3.3%로 종전과 같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NH희망채움통장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새터민), 만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소년소녀가장, 근로장려금수급자, 한부모가족 지원보호 대상자, 노숙인 등이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적립식 상품의 경우 3년 이상 가입하면 금리가 4.45%에 달해 인기였다. 입출식과 적립식 합쳐 3만여명이 가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일부 조정해 같은 상품(NH희망채움통장2)을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도 비슷한 상품인 ‘KB국민행복적금’의 금리를 1년 기준 3.65에서 2.85%로 0.80%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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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우리 등 여타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담당부서에서 예금금리 인하를 논의하고 있다”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0%대 금리에 실망한 금융소비자들은 은행에서 돈을 빼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ㆍ국민ㆍ하나ㆍ우리ㆍ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예ㆍ적금 잔액은 682조2184억원으로 지난 4월 말 687조6567억원 대비 5조4383억원(0.8%) 줄었다. 지난 3월 말과 비교하면 8조2002억원이나 빠져나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예ㆍ적금은 가장 손쉬운 저축 방법으로 꼽혀 잔액이 늘기 마련이었다”면서 “젊은층은 은행에서 돈을 빼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 나서고 은행 이자로 생활비를 충당하던 노인층은 저축은행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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