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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2세' 채승석 "프로포폴 불법 투약 후회…시술 없이 '생투약'도"

최종수정 2020.06.02 18:03 기사입력 2020.06.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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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 채승석(50)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채 전 대표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성형외과 병원장 김모 씨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속행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병원장 김씨는 재벌가 인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준 혐의를 받는다.


이날 채 전 대표는 2014년 처음 김씨의 병원에 치료차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며, 김씨가 먼저 투약을 권유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프로포폴을 투약하면 어떤 점이 좋아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병원을 찾았느냐는 질문에 채 전 대표는 "정신이 몽롱해지고 한두시간 편히 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채 전 대표는 김씨가 자신에게 특별한 시술 없이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이른바 '생투약'을 권했고, 실제 이뤄지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매번 생투약을 하는 건 직원들 눈치가 보여 김씨와 3회 가운데 1회는 실제 시술을 하기로 협의했다고 증언했다.

채 전 대표는 김씨에게 병원에서 다른 재벌가 인사와 마주쳤다고 말하자 김씨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반대 신문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채 전 대표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의 제기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본인에 대한 처벌이 두려워서 불구속 재판을 받거나 처벌을 가볍게 받기 위해 검찰이 의도하는 대로 진술한 것 아니냐"고 채근했다.


이에 대해 채 전 대표는 "저도 사람인데 구속은 무서웠지만 그것 때문은 아니다"라며 "저에게도 똑같이 불리한 것이고, 검찰에서 솔직하게 진술했다"고 답했다. 차명 진료기록부 작성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인으로서 병원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채 전 대표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돼 김씨와 같은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채 전 대표가 김씨 병원 외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채 전 대표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로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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