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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세포로 파킨스병 치료…KAIST 출신 과학자, 세계 최초 성공

최종수정 2020.06.02 13:57 기사입력 2020.06.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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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출신의 재미 한인 과학자 김광수 하버드대 교수가 환자 본인의 피부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에 성공했다. KAIST 제공

KAIST 출신의 재미 한인 과학자 김광수 하버드대 교수가 환자 본인의 피부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에 성공했다. KAIST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KAIST 생명과학과 석·박사 출신의 재미 한인 과학자가 환자 본인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미국 하버드 의대 김광수 교수(맥린병원 분자신경생물학 실험실 소장·사진) 연구팀이 지난달 세계 최초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임상 치료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임상 치료는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 본인의 피부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변형해 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특히 이 치료법으로 회복된 환자는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없이 구두끈을 다시 묶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영과 자전거를 탈 정도로 운동능력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교수 연구팀이 성공시킨 파킨슨병 환자의 임상 치료 성공 소식은 뉴욕타임스, 로이터, 뉴스위크, 사이언스데일리, USNEWS 등 세계 유명 일간지를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파킨슨병은 흔히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만성 퇴행성 뇌 신경계 질환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11만명이 파킨슨병을 앓는 것으로 파악되며 환자 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적으로는 600만~1000만명이 파킨슨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에는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前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 요한 바오로 2세(264대 교황·1978년~2005년 재위) 등 유명인사의 파킨슨병 투병생활을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파킨슨병은 뇌에서 신경 전달 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사열하기 때문에 발병한다. 주된 증상은 근육의 떨림, 느린 움직임, 신체의 경직, 보행 및 언어장애 등이 꼽힌다.


하지만 김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치료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파킨슨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일본의 신야 야마나카(Shinya Yamanaka) 교수가 ‘유도만능 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제조기술을 개발했지만 해당 기술이 뇌 질환 환자치료에 적용돼 성공한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또 세계적으로 단 한 명의 환자(황반변성증)가 자신의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세포치료를 받았지만(2017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 이 경우 병의 호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 교수 연구팀이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도해 성공한 사례가 사실상 세계 최초로 꼽히는 이유다. 김 교수 연구팀은 현재 이 치료법으로 FDA의 승인을 받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기도 하다


김 교수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임상 치료의 안정성과 효능성을 입증하기 위해선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10여년 가량 후속 연구를 진행해 성공적 결과를 얻게 되면 향후 맞춤형 세포치료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하나의 보편적 방법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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