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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하나손해보험…KB 품으로 간 LIG손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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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하나손해보험…KB 품으로 간 LIG손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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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더케이손해보험이 교직원공제조합에서 하나금융그룹으로 적을 옮기고 하나손해보험으로 새 출발한다. 하나손보를 이끌 수장으로 내정된 권태균 전 하나캐피탈 부사장은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나손보가 하나금융그룹의 'DNA'를 안착시켜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해보험의 지분 70%를 매입하고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전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직원 공제회 이사장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하나손해보험'으로 변경했다.

신임 대표는 권태균 하나캐피탈 부사장을 선임했다. 지난 2월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취득키로 결정하고, 지난달 금융당국으로 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받으면서 인수 작업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하나손보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하나금융그룹의 의지가 확인된 셈이다.


하나금융은 2003년 프랑스생명(현 하나생명)을 인수, 생명보험업에 진출했지만 금융지주 계열 시장 지위는 미미한 수준이다. 손해보험업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하나손보와 하나생명을 통해 그룹내 비은행 부문 강화라는 성과를 내야 하는 이유다.


더케이손보의 모집행태별 보험료 현황을 보면 임직원과 대리점(GA) 매출 의존도가 높다. 반면 은행 창구를 통한 방카슈랑스는 실적은 전무하다.

내부에서는 금융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업권 특성 상 단기간 사업 확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5년 KB금융지주 소속으로 바뀐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유사한 행보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KB금융은 2015년 자산규모 4위였던 LIG손해보험을 인수 후 KB손보를 출범시켰으나 순위 변동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상위 업체들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후발주자인 메리츠화재에 쫓기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5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더케이손보와 하나금융간 외형 격차 감안시, 더케이손보 인수로 인한 사업다각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더케이손보는 지난해 4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즉각적인 이익 기여도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지급여력(RBC)비율도 128%로 저하된 수익성과 미흡한 자본여력 등을 고려할 때 하나금융의 출자 등 자본확충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영업망 확보도 시급하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원수보험료 5000억원 중 3100억원이 자동차보험이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다. 교직원을 상대로 한 텔레마케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넷 영업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이에 하나금융은 하나손보를 '디지털 종합손보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을 제외하고 장기 보장성 상품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동시에 신규 판매 채널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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