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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연내 日주식시장 최대주주 등극 전망…"ETF 대거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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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은행(BOJ)이 연내에 일본 주식시장에서 평가액 기준으로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BOJ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입하고 있어서 현 최대 주주인 연금적립금 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를 넘어서서 일본 내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전날 2019년 회계연도(2019년4월~2020년3월) 결산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ETF 보유액(시가기준)이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31조2000억엔(약 358조원)이라고 밝혔다. 아사히는 3월 말 현재 BOJ의 ETF 보유액이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5.8% 규모라고 전했다.

일본 ETF는 도쿄 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 주가 등에 연동하는 금융상품이다. BOJ가 ETF를 매입하면 이 펀드에 포함된 여러 종목을 매입하는 셈이어서 BOJ가 간접적인 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BOJ는 ETF를 통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상장기업이 3월 현재 56곳으로 전년동기(37곳)보다 19곳 늘었다고 아사히는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추산치를 인용해 전했다.


현재 일본 주식시장의 최대 주주는 GPIF다. GPIF는 현재 42조4000억엔을 보유하고 있다. BOJ가 코로나19 여파로 폭락한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ETF 매입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GPIF와 BOJ의 보유액 격차는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BOJ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자 연간 6조엔으로 설정했던 ETF 매입 규모를 2배 규모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4월 약 1조2000억엔, 5월 4000억엔 이상을 투입했다.

다만 BOJ가 ETF 투자를 늘리는 것을 놓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른 ETF 평가액 변동이 BOJ의 재무 상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BOJ가 평가손실이 생겨 충당금을 쌓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3월 말 결산 시점에 약 3조9000억엔이던 BOJ의 ETF 평가익은 지난 3월 말 기준 약 3000억엔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92%나 급감했다.


아사히는 "BOJ의 ETF 매입은 주가를 왜곡시키고 주주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말 없는' 대주주의 역할에 그치면서 해당 기업의 개혁을 정체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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