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문제 푼 '김종인 비대위', 반발 넘어 이번주 출범하나
21대 당선인 "내년 재보선까지 임기" 뜻 모아
비대위원, 초재선-3040-경제전문가로 구성될 듯
일부 여전히 반발…조경태 "외부에 의존 말아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지도체제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달 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당 일부의 반대로 막힌 임기 문제는 다수의 의견을 수렴해 풀었다. 오는 27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 문턱만 넘으면 총선 참패 후 40여일 만에 지도부 공백을 메우게 된다.
정족수 미달로 한차례 무산된 상임전국위도 이번엔 무난히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부 중진의원들 사이에선 여전히 비토론이 있지만 21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까지를 임기'로 두는데 다수가 찬성한 만큼 반대 동력이 사라졌다.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는 8월31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명시된 차기 전당대회 부칙을 비대위를 둘 경우엔 적용하지 않도록 당헌을 개정한다. 이 당헌이 개정되면 '김종인 비대위'는 김 위원장의 요구대로 약 1년의 임기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지난 22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나 사실상 수락의사를 밝힌 만큼 임기 문제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비대위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리는데 열심히 노력해보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김 내정자의 첫 업무는 비대위 구성이다. 비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위원장을 포함해 15인 이내로 꾸릴 수 있지만 규모를 더 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40대 기수론'을 강조해온 만큼 젊은 비대위를 꾸릴 가능성이 크다. 당연직인 주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제외하면 초ㆍ재선 의원, 30~40대 젊은 정치인, 경제전문가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년 남짓한 임기 동안 김종인 비대위의 최대 과제는 통합당을 수권정당으로을 탈바꿈시키는데 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은 개헌 정도만 간신히 저지할 수 있는 정도의 의석만 부여받았다. 김 내정자는 정치의 관심이 여당을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 관심과 공감대까지 얻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김 내정자가 기본소득제 문제를 꺼내들 것으로 봤다. 그는 25일 kbs 라디오에서 "기본소득제에 대한 선제적인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이분은 초기에 논쟁을 만드는 분이고, 충분히 재밌는 철학적 고민점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은 물론,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 인선에서도 김 내정자의 지향점이 묻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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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체제가 끝나도 혁신이 유지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외부 비대위에 의존해 혁신하는 것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인식을 심을 수 있다", "비대위가 끝나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것"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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