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공장 짓는 TSMC…긴장하는 삼성 파운드리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애리조나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대 고객인 미국 인텔, 퀄컴 등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TSMC 공장은 미국 정부와 애리조나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인 지원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TSMC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5나노미터 트랜지스터'를 가진 반도체칩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파운드리 시장 주요 고객인 퀄컴과 인텔이 향후 최고급 사양의 5나노미터 반도체칩 생산 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TSMC는 대만에서 지난 연말부터 5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양산을 목포로 생산라인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TSMC의 미국 공장 설립으로 파운드리 사업에서 삼성전자와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52.7%로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17.8%)는 2위로 정체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추가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파운드리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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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두고 있고 공장 증설을 목표로 인근에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하는 만큼 미국 투자와 현지 고객사 유치에 주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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