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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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기술 개발 위해

현대차, 삼성·LG·SK와 적극협력

이재용·정의선 회동이 신호탄

차량공유·폐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분야는 SK와 상당부분 논의

LG와는 배터리 합작사 설립 검토

협력·경쟁 공존 전략 본격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배터리 회동'이 이뤄지면서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와 삼성-LG-SK의 '4각 연대'가 예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4대그룹이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협력과 경쟁을 공존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본격할 태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개발 및 수급을 위해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그룹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섰다.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주요 그룹 총수들과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 등을 위해 공식ㆍ비공식 만남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재계 1, 2위인 삼성ㆍ현대차그룹 회동이 모빌리티 4각 연대의 신호탄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완성차 기업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가진 삼성SDI를 전격 방문해 삼성의 기술 수준을 가늠했다. 업계에선 이번 삼성 사업장 방문으로 현대차가 삼성SDI를 미래 파트너로 점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선보일 44종의 친환경차 가운데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7위 수준인 삼성SDI가 단숨에 역전기회를 노리며 개발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시장에 선보일 시점도 역시 2025년께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SKㆍLG그룹과도 끈끈한 배터리 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최근들어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의 돈독한 협력관계가 감지된다. SK이노베이션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될 배터리 대규모 물량을 따냈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배터리 협력 규모는 시장에 공개된 것보다 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차량 공유 서비스, 전기차 및 배터리 리스 등 신사업과 뗄 수 없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에서 SK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와 관련한 물밑 논의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활용해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미래 사업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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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그룹의 합작사 설립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글로벌 2위 전기차업체가 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이 뒷받침 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현대차가 LG화학과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는 주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재계 관계자는 "4대그룹이 공통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모빌리티를 꼽고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해 더 큰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며 "정부 역시 그린뉴딜 차원에서 4대그룹의 협력을 지원해 줄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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