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주민폭행에 경비원 극단선택, '사회적타살'"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지난 10일 아파트 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가해자 처벌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1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진보정당 등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고(故) 최희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추모모임)은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사회적 타살'로 규정했다.
50대 아파트 경비원 최모씨는 최근 주차 문제로 한 주민과 다툰 뒤, 이 주민으로부터 지속해서 폭언과 폭행을 당하다가 이달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추모모임은 "2014년 11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의 경비 노동자가 입주민갑질에 스스로 분신해 목숨을 끊은 지 6년이 지났다"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막말과 갑질, 폭력 끝에 경비원이 또다시 숨졌다. 강남과 강북에서 6년의 시차를 두고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고령의 경비노동자는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도 받지 못한 채 일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이들은 인간으로서 대우받기를 포기한 채 일한다"며 "이번 사건을이 시대 취약계층 감정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시작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하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는 "한 개인이나 아파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서나 이런 현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단순히 폭력 사건으로 치부하지 말고, 경비노동자의 근로조건이 어땠는지 반성하고 노동권 사각지대에 관해 관심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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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의 발인은 원래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유족들은 가해자로부터 사과를 먼저 받겠다며 발인을 14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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