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거 조작' 주장한 민경욱에 통합당에서도 쓴소리…"대한민국 과소평가해"
민경욱 "세상 뒤집어질 '선거 조작' 증거, 11일 공개"
선관위 "조작·부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
4·15 총선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선거무효소송 대법원 소장 제출 관련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대 총선 사전선거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통합당 내부에서는 이는 유튜버 주장에 불과하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또한 "사전투표 및 개표과정 등에서의 조작이나 부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민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정선거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미시건대학의 월터 미베인 교수가 한국 총선과 관련한 두 번째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로 지난 21대 총선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재확인되고 강화됐다고 한다"면서 일본 와세다 대학의 정훈 교수가 번역한 논문 요약본을 공유했다.
그가 공개한 논문에는 "여러 가지 통계적 테스트를 실행해본 결과, 한국의 21대 총선에서 나타난 여러 통계적 이상 수치(anomaly)들은 자연적인 방식으로 발생했다고 보기에는 혹은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행위 등에 의해 설명되기에는 그 수치가 지나치게 벗어나 있다", "이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한국의 이번 2020년 의회선거에서는 선거 데이터가 조작되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strongly suggest)' 제기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몇 가지 사례를 예로 들며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가 밝힌 첫 번째 증거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이번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개표방송을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그는 "선출직 공무원들의 시청률과 호응도가 제일 높은 게 바로 출구조사 방송"이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최대 170석까지 대승을 예측한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단 한 사람도 웃지 않고, 박수도 건성으로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총선 직후 "무섭고 두렵다"며 사의를 표한 점을 두 번째 증거로 꼽았다. 그는 "대개 대승을 거둔 선거의 일등공신은 선거 뒤에 큰 상을 받습니다. 그래서 서로 자신의 공이라고 내세우기 마련"이라면서 "양정철에게 묻는다. 뭐가 무섭고 두려웠나. 누가 협박이라도 한 거냐"고 반문했다.
세 번째 증거로는 인천 미추홀에 출마해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검표를 철회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선거에서 지면 억울한 게 인지상정이다. 전국 최소인 171표 차이 낙선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면서도 "재검표를 막는 사람의 연락을 받았느냐. 그게 누구였느냐"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월요일(11일) 2시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면서 "조작 선거 사건이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은 통합당이 참패한 이번 총선 직후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민 의원을 비롯해 경기 부천병에 출마해 낙선한 차명진 의원 등의 인사들이 의혹에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당 내부에서는 이를 반박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수 유튜버) 본인들이 '사전투표하면 조작되니까 본투표하라'고 했다"면서 "선거 끝나고 결과를 보니, 본투표에서는 보수가 우세하고 사전투표에서는 보수가 불리하니까 지금 와서 '봐라, 조작 아니냐' 이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 역시 해당 의혹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은 대한민국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전투표 조작설의 가장 큰 문제는 정권과 국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방역이 세계 탑 클래스였듯이 선거관리시스템도 글로벌 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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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투표 및 개표과정 등에서의 조작·부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유튜브 등에서 제기되는 일방적인 주장에 현혹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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