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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4월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충격이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5월이다. 수출 상황에 따라 5월에도 흑자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경우는 지난 2012년 1월과 2월이다. 당시 경상수지는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으로 한국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12년 1월엔 22억8800만달러, 2012년 2월엔 25억8400만달러 경상수지 적자를 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경기가 악화한 탓에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상품수지는 70억달러로 1년 전(83억4000만달러) 대비 1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1분기 경상수지는 136억1000만달러로 32분기 연속 흑자를 냈지만, 상품수지(153억4000만달러)는 2013년 1분기 이후 7년만에 가장 적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4월 수출이 24.3% 줄었고 무역수지는 99개월만에 적자를 보여 4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4월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데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고 심지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다만 박 국장은 지난해 기업실적이 악화하면서 배당지급액이 전년대비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환율 상승이 이전소득수지를 개선하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경상수지 규모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5월이다. 박 국장은 "5월 이후부터는 오롯이 무역수지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따라 경상수지가 좌우될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월부터 미국·유럽 등에서 경제활동이 서서히 재개되고는 있지만 수출이 V자 반등을 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V자 반등은 어렵다는 가정 하에 내수경제를 활발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실물경제 침체와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며 "강력한 경제 방역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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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 경제가 깊지만 짧은 침체 후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와 더 강력한 대공황(Greater Depression)의 서막이 올랐다는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을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위험 요인으로는 국제 유가의 변동성 확대, 정책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신흥국, 세계화·자유무역 위협 등을 꼽았다. 감염병 확산의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다시 무역갈등으로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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