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디지털 결제 증가세… 장기 성장 기대감 유효”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미국의 대표 카드 네트워크사인 비자(Visa)가 2020회계연도 2분기(1~3월)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단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디지털 결제의 증가 역시 나타나는 상황인 만큼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비자의 2020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58억5000만달러,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39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3% 증가한 1.38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2월에는 아시아퍼시픽 지역, 3월 중순 이후에는 북미·유럽 지역에서 결제 금액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1·2월의 전체 결제 금액 증가가 이를 상쇄하며 1~3월 전체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2조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퍼시픽,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동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과 북미 지역에서의 결제 금액과 결제 건수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기대감을 가질 만한 기업이라는 평가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자는 올해 3분기(4~6월)까지도 코로나19로 인한 결제 건수 감소가 서비스 매출액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국가별로 소비 회복 시기 역시 상이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는 탑라인 성장이 제한적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요 국가들의 봉쇄 이후 비자의 컨택리스(Contactless)식 결제 방식인 ‘탭 투 페이(Tap to Pay)’ 서비스를 통한 결제가 북미·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고, ‘비자 다이렉트(Visa Direct)’ 서비스의 제휴가 확대하며 결제 패턴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비접촉·비현금 결제 증가에 따른 결제 금액 증가, 신규 서비스 도입 및 서비스 지역 확대, 대표 금융·비금융 기업들과의 제휴 확대, 인수·합병(M&A)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에 따라 탑라인 증가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2.1배로 전 세계 결제 산업 진출 기업의 평균인 29.8배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지만 북미 지역의 평균인 34.6배와 마스터카드의 37.3배보다는 낮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