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가격책정 논란..."1달러에 팔아도 이익"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렘데시비르'를 둘러싸고 가격책정 논란이 심화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개발비 등을 감안해 4000달러 이상의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대량생산과 판매량을 감안할 때 1달러로 책정돼도 이익이 남을 것이라며 높은 가격을 허용해선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에 의하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놓고 미국 내에서 논란이 적지 않다. 의약품 가격평가 업체인 임상경제리뷰연구소(ICER)는 10일간 치료를 전제할 때, 렘데시비르의 가격은 4500달러(약 522만원)라고 추산했다. 최소 4000달러는 넘어야 그동안 들어간 개발비용인 10억달러를 상회하는 이윤이 나올 것이라는 계산이다.
미국 월가에서는 5000~1만달러 정도 안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경우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021년에만 20억달러, 2022년과 2023년에는 30억달러씩에 이르는 막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소비자단체인 퍼블릭시티즌은 렘데시비르 가격을 1달러에 내놓아도 대량 판매에 따라 제조사에 이윤이 돌아갈 것이라며 높은 가격을 책정해선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단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앞서 렘데시비르 5월 생산분인 150만병을 무상 기부한다고 밝혔으나 이후 생산과 판매, 유통에 대한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연내에 100만명 치료가 가능한 숫자를 생산하겠다고만 밝혔다. 자칫 이윤만을 따져 40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기업 이미지가 크게 악화하고, 이로인해 미국 정부 등 규제당국에서 가격과 생산을 강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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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C형 간염치료제를 1알 당 1000달러에 판매, 환자 1명이 12주 동안의 치료비용으로 8만4000달러를 써야하는 등 매우 고가의 치료제를 생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제약사의 처방약 가격 공정성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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