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마스크 숨막히고 답답
마스크 안쓰는 사람 증가에 감염 우려 커져
전문가 "방심 금물…항상 경각심 가져야"

7일 서울시 중구의 한 사거리.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지나가고 있다/사진=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7일 서울시 중구의 한 사거리.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지나가고 있다/사진=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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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강주희 인턴기자] "이 날씨에 마스크라니 숨이 턱턱 막히네요."


최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스크 안에 땀이 차고, 호흡 곤란이 오는 등 답답하고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렇다 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이 끝날 때까지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요즘 같은 날씨에 한낮에 마스크를 쓰고 나가면 조금만 걸어도 금세 숨이 턱턱 막힌다"면서 "날씨도 덥고 마스크까지 착용하니까 숨쉬기가 답답해서인지 몸도 점점 무기력해진다.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있을 땐 현기증이 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염병 때문에 안 쓸 수는 없으니 착용하고는 있는데, 이런 날씨에 마스크는 정말 고역이다. 앞으로 점점 날씨가 더워질 텐데 한여름에는 어떻게 견뎌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더운 날씨에 숨쉬기가 힘들다면 KF90 마스크 대신 KF80·덴탈·면 마스크를 착용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6일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오히려 더워지는 여름철에는 호흡하기 좋은 KF80 마스크를 더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라면서 "KF80이나 덴탈 마스크가 혹시라도 없을 때는 면마스크도 (감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사진=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시민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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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민들은 KF80 마스크나 덴탈·면 마스크 또한 더운 날씨에 착용할 때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토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사실 더우면 KF80, 덴탈 마스크 등 어떤걸 착용해도 많이 답답하다.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는 가끔 마스크를 벗고 있어야 조금은 견딜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마스크를 안쓰는 사람이 늘어난 것에 대해 또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온 글에서 누리꾼 B 씨는 "벌써부터 마스크를 안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 누구는 안답답한가"라면서 "아직 감염병 유행이 끝난 것도 아닌데 덥다고 마스크를 안하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이기적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확진자가 많이 줄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개인 위생을 잘 지키지 않는다면 언제든 감염자가 또 늘어날 것"이라고 불안함을 호소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이 끝날 때까지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안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여전히 코로나19는 유행하고 있고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라면서 "특히 밀폐된 실내에서는 여전히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필수적으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마스크가 매우 촘촘하기 때문에 숨이 찰 수밖에 없다"라면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호흡 곤란 등 무리가 느껴진다면 마스크를 잠시 벗고 다른 사람들과 최대한 간격을 두는 등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의 권고대로 KF90 마스크가 너무 답답하다면 KF80, 덴탈 마스크로 대체해도 무방하다"라면서 "하지만 면 마스크가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검증되지 않았다. 확실한 방역을 위해서는 KF80,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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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는 "다만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육활동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체육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벗어야 하고 사람들과 거리두기를 유지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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