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북·미대화 서둘러 재개돼야"
"판문점 견학, 이르면 6월께 가능할 듯"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상황 속에서 북한의 핵 능력이 지금 이 순간에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비핵화 협상이 서둘러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남북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침과 동시에 남북회담이 가능한 시점에 대해서도 검토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 능력은 지금도 계속 강화되고 있다"면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북·미 비핵화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난 이후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환경·방안들을 계속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올해 남북관계 추진 방향을 설명하면서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 ▲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남북보건의료협력-감염병 공동대응체계 ▲판문점 견학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러한 협력을 위해서는 남북간 협력과 대화가 필요한데, 북측에 회담을 제안할 시기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김 장관은 말했다. 그는 '남북회담이나 어떤 형식으로든 북측에 접촉을 제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가능한 시점에 대해 정부는 계속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간 화상회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정부는 공감하고 있다"면서 "현재 통신선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하기에는 좀 더 기술적인 설비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다만 "회담이라는게 우리의 일방적 의지로는 한계가 있다"며 "좀 더 기다려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시점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김 장관은 남북협력사업을 ▲남북관계와 무관하게 할 수 있는 것 ▲남북한이 협력해야 할 수 있는 것▲ 대북제재를 비롯한 국제적 환경이 갖춰야 하는 것 등 세 가지 분야로 구분하고, 이 중 남북관계와 무관하게 남측이 내부·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판문점 견학·동해북부선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특히 판문점 견학이 이르면 6월 중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판문점 견학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중단됐다. 환경부는 이달 중순께 멧돼지 검체를 체취·조사할 예정인데, 통일부는 이를 근거로 삼아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멧돼지 검체 결과 이상이 없다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판문점 견학이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의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인 지난 6일에 남북 분단의 최전선인 비무장지대(DMZ)를 찾으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아울러 김 장관은 남북간 접촉이 본격화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방역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고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세계적으로보면 아직까지 긴장을 많이 하고 있고 북한도 북한대로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국면이) 방역에서 경제로 전환하는 시점에 남북협력도 성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협력이 가능해지는 기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현재로선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D

최근 북한의 대남기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최근 친서교환을 통해 정상 간에는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실무적인 차원에서는 우선순위의 차이 등을 놓고 이견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갈 것인가가 통일부가 안고 있는 고민"이라면서 "대화가 이뤄져야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