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미국 등 봉쇄 조치 완화에 상승 기조 유지
한투證"무역전쟁 격화시 관세부과 외의 보복 조치 고려 할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활동 지표가 부진하면서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나아가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둘러싼 공방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다시 발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은 다시 움츠러들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연초 미·중 1단계 합의 이후 잠잠했던 관계는 코로나가 미국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급속도로 냉각됐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실질적인 보복이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가 가능하다고 발언하고 중국이 약속한 대로 미국산 제품을 사지 않는다면 1단계 합의를 깰 수 있다고 경고하자 S&P500 지수는 이틀에 걸쳐 약 4%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배경엔 11월 대선이 있다. 미국 내 코로나 확산으로 새로운 선거전략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을 탈피하기 위해 중국을 강하게 공격하는 한편 최대한 빨리 경기 회복을 끌어내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세를 실질적으로 부과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관세 부과는 신속한 경기회복을 방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를 이기기 위해 약품과 의료장비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한다는 상황도 부담 요인이다.


다만 관세부과 외의 보복 조치를 현실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 제재, 중국의 주권면제 박탈 등의 보복 형태는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4월 글로벌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MSCI ACWI) 기준 10.6%가량 상승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49개국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11개 섹터 모두 전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나갔다.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나눠보면 선진국의 수익률이 높았지만, 개별국가로 보면 인도(14%), 대만(13%), 한국(11%)증시가 돋보이는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이 단계적인 봉쇄 해제에 나서면서 되돌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가장 컸던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지난 4일부터 공장 운영을 정상화했고, 독일과 스페인은 5월 초를 기점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럽에선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 반등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독일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독일은 9.3% 상승 MSCI 유럽(5.5%)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기업별로 폭스바겐의 주가 수익률은 20%였고 BMW(14%), 다임러(14%)로 상승했다.

AD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확산된 중국은 2월의 부진을 탈피한 모습이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4월 제조업 PMI는 전월 47.3포인트에서 39.9포인트로 하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지만, 중국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쳐 49.4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선행적인 부진과 회복을 겪은 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4월 충격이 확인된 중국 외 국가들에도 참고할만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