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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등 세계 저명 경제학자들이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무재조정 협상을 하고 있는 채권단을 향해 "건설적인 접근을 하라"고 요구,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20개국 경제학자 138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채권단을 향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제시한 채무 재조정안에 대한 "건설적인 접근"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서한에는 스티글리츠 교수와 함께 또 다른 노벨경제학자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미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와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교수, 프랑스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학교(PSE)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출 우선순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야기된 보건·경제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민간 채권자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는 국가의 상환능력을 반영해 채권자들에게 책임감 있는 제안을 했다"면서 채권자들이 아르헨티나에 자금을 투입할 당시 이미 더 위험성이 높은 투자라는 걸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고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을 약화시키는 가운데 채무재조정 협상은 아르헨티나 정부와 채권단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면서 "공공재정에 대한 압박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며 특히 이미 부채 수준이 높은 개발도상국은 더욱 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무재조정을 통해 부채 위기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하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인 마르틴 구스만의 은사다. 구스만 장관은 미 브라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연구원을 지냈다. 구스만 장관은 경제학자들의 공개서한이 발표된 뒤 트위터를 통해 감사를 표하며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부채의 지속가능성을 복구하고 경제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채무재조정 협상을 채권단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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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는 앞서 지난달 650억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을 위해 채권단에 채무 상환의 3년 유예, 이자 62%와 원금 5.4% 삭감 등을 제안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로 이뤄진 채권단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놓여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제시한 시한은 오는 8일이다. 달러 표시 채권 3종의 이자 상환 30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22일이 아르헨티나 디폴트의 기점으로, 이때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면 아르헨티나는 아홉번째로 디폴트를 맞게 될 전망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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