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환자 발생건수가 '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첫 환자가 발생한 지 5개월여 만이다. 가장 심각하던 우한이 안정화를 찾으면서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ㆍ전인대와 정협) 개최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양회를 통해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끝났음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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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우한의 코로나19 환자와 의심환자는 이날 처음으로 0명을 기록해 청정지역이 됐다. 중국중앙 CCTV,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코로나19 안전지대를 뜻하는 녹색을 배경색으로 내세우면서 우한에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퇴원해 단 한 명의 환자도 남아 있지 않다는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우한의 승리"라는 표현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우한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변신한 것은 중국 입장에서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 지역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병해 가장 심각한 확산 피해를 봤다. 하지만 회복을 이뤘다는 점에서 중앙정부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수록 지난 3월 초에 한 차례 미뤘던 양회 개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양회에서는 경제성장률 목표 등을 비롯해 경제정책 전반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올해 정책구상을 가늠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오는 주말을 전후로 한 노동절 연휴(5월1~5일) 기간 코로나19 안정세가 계속될 경우 양회 개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에서는 이날 고3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이 시작돼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양회는 다음 달 말 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17차 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양회 개최 날짜를 저울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전인대 전체회의 개최 시기의 결정 초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양회 개최 일자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개최시기의 윤곽이 잡혔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 전인대 조직법 2조는 '전인대 상무위는 전인대가 열리기 한 달 전에 개회일자와 논의안건 등을 참석 대표들에게 통보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상무위 직후 각 인민대표들에게 통보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룸버그는 다음 달 23~30일 개최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날 상무위 회의에서는 고체폐기물 환경오염방지법, 생물안전법, 저작권법 개정안의 초안을 비롯해 하이난 자유무역시험구 법률 조정 안건 등이 집중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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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과학원의 입법 전문가 즈정펑은 곧 양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며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서 중국 사회ㆍ경제 발전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이런 내용들이 양회 논의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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