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총선]'자객공천' 여당은 성공했지만 야당은 실패…29개 지역구서 '여풍당당'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4ㆍ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중진들을 험지로 돌리며 '자객 공천'을 시도했지만 거의 실패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신예'로 중진들을 무릎꿇리는 등 곳곳에서 성공을 이어갔다. 여성 후보들이 역대 최고로 많이 당선된 반면 청년 후보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자객 공천'으로 나선 후보들 중 주호영 대구 수성갑 후보만이 59.8%를 득표하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39.2%)를 누르고 유일하게 당선됐다.
구로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 맞선 3선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는 37.6%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서울 동대문을에서도 3선인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43.8%)가 청년 정치인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54.5%)에 밀렸다. 인천 미추홀을 지역에서는 컷오프(공천배제)당한 윤상현 후보 대신 인천 중구ㆍ강화ㆍ옹진 현역인 3선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를 내세웠으나 15.5%를 얻는 데 그치며 참패했다. 충북 청주 상당에서 청주 흥덕으로 옮겨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55.8%)과 맞붙은 4선 정우택 의원도 42.9%를 얻는 데 그쳤다.
수도권 뿐 아니라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도 자객공천이 실패했다.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언주 의원은 지역 현역인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48.7%를 얻으며 50.5%를 기록한 박 의원에 밀려났다.
반면 민주당의 자객 공천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서울 동작구을에서 4선 나경원 의원과 맞붙은 '정치 신인' 이수진 민주당 후보는 52.1%를 얻어 당선됐다. 서울 광진구을에서도 신인인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50.3%를 얻으며 대선주자급인 오세훈 후보(47.8%)를 눌렀다.
여성 정치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209명의 여성 후보 중 29명이 당선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록의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39.3%를 얻으며 승리했다. 또 광주 서구을에서는 양향자 민주당 후보가 75.8%를 얻으며 6선 천정배 민생당 의원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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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0대 청년 정치인들은 민주당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민주당의 경우 서울 동대문을의 장 후보와 경기 안산단원을의 김남국 후보, 경기 의정부갑의 오영환 후보, 경기 의왕과천의 이소영 후보, 대전 동구 장철민 후보 등이 모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측의 청년 후보 중에서는 송파을에서 최재성 민주당 후보를 밀어낸 배현진 후보만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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