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매운맛 민주당" 강조하며 전국 유세…호남 이어 부산·창원
시민당은 열린당과 연일 선 그어...일각선 '파이 키우기 전략' 의혹도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열린민주당이 "매운맛 민주당"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며 전국유세를 벌이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일정을 함께하며 열린당과는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열린민주당과 시민당의 '파이키우기'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면 결과적으로 두 비례정당 합산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 이튿날인 3일 전주ㆍ익산ㆍ군산 등 호남을 찾아 유세를 펼친다. 전주시청 사거리등에서 아침인사ㆍ거리유세를 마친뒤 정봉주 열린당 선거대책위원장과 손혜원 의원은 익산시청에서, 김의겸ㆍ최강욱 후보는 군산시청에서 각각 기자간담회를 여는 일정이다. 열린민주당은 전일에는 5ㆍ18묘지 참배와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해 광주, 목포를 찾았다. 주말사이에는 부산, 창원을 잇따라 찾을 예정이다.
이는 시민당이 민주당 일정에 동참하는 것 외에 별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적극적인 행보다. 시민당은 전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첫 공식일정으로 국회에서 민주당과 함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진데 이어 이날에는 민주당 지도부인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과 함께 제주 유세에 나선다.
열린민주당은 "우리는 민주당의 효자정당"이라면서도 시민당을 향해선 "민주당과 차별성이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전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시민당은 거대한 정당의 위성비례정당"이라면서 "자기들의 독자적인 정체성, 주장 없이 기존 민주당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당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있다"고 강조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21대 총선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같은날 김홍걸 시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신분들이 간 정당"이라면서 "의석이 생기고 국고보조금이 나오면 독자행보를 갈 가능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광진을 고민정 후보 사무실을 찾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청와대 출신의 김의겸ㆍ최강욱 후보를 향해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문재인 정신이고, 민주당의 정신인지에 대해 좀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참 안타깝다"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두 비례정당이 연일 각을 세우는 모습에 일각에선 '파이키우기'전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열린민주당과 시민당의 갈등양상이 비례정당 이슈를 흡수해 민주당 계열 비례연합정당 지지율의 상승을 이끌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론조사결과 이들의 갈등은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민당(20.8%, 전주대비 9%포인트 하락)과 열린당(14.3%, 전주대비 2.6%포인트 상승)의 합산 지지율은 35.1%로 전주(41.5%)대비 6.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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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사에서 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전주대비 2.6%포인트 내린 25.1%로 나타난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정의당 지지율은 2.3%p반등하며 8.2%를 기록, 국민의당은 0.8%p오른 5.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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