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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 제대로 맞았다…외식업 경기지수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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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외식업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경기지수 역대 최저
외식비 지출하는 소비자들도 줄어
이르면 6월부터 자영업자 집단 폐업 우려 ↑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는 지난달 30일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한 상인이 폐업 식당에서 사들인 중고 물품을 차에서 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는 지난달 30일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한 상인이 폐업 식당에서 사들인 중고 물품을 차에서 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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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외식업계 전반에 미친 타격이 수치로 고스란히 검증됐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데다 얼어붙은 경기로 지갑 자체를 닫은 이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 지표가 공개된 2014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의 지표가 줄줄이 등장했다.


3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4월 외식산업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타격이 본격화 된 지난 2월 외식업 관련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경기전망지수와 시장경기동향 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제공하는 국내 외식산업 통계는 통계청 등 국가기관에서 공시한 각종 주요 통계지표를 모은 것으로, 전반적 국내 경기흐름은 물론 외식업 경기 흐름을 알 수 있는 여러 지표를 담고 있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중 '숙박 및 음식점업' 지수는 44.5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1월 72.8에서 급락했다. 비교 가능한 공개 통계 지표에서 역대 최저 수준이다. 100 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가 확산된 2015년 숙박 및 음식점업 지수가 86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절반 수준으로 크게 위축됐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2월 시장경기동향 지수는 더욱 심각하다. 100 초과이면 호전이지만 100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하는데, 2월 지수는 29.8로 전월 60.9의 반토막 수준이다. 역시 비교 가능한 공개 통계 지표에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통시장 내 음식점업 자영업자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들의 시장경기동향 지수는 지난 1월 62.4에서 2월 23.9로 주저 앉았다. 다수가 모이는 시장에서의 집단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탓이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얼어붙었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1999년 1분기~2008년 2분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지난 1월 지수는 104.2로 긍정적이었지만 2월 96.9로 내려앉았다.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도 줄었다. 소비지출 전망은 1월 110에서 106으로, 외식비지출 전망은 1월 92에서 89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이르면 6월부터 자영업자들 줄폐업이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정은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확진자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 증가한다면 3~4개월 후 폐업률이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유통업계와 서울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1600곳이 폐업했다. 전년 동기 1468곳이 문을 닫은 것과 비교하면 9%(132곳)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집(음식점)이 274곳으로 가장 많았고 커피숍·카페가 108곳으로 2순위를 차지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진행한 외식업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마지막 주 국내 외식업체의 일평균 고객 수가 평균 59% 감소했고 3월 중순에는 평균 66% 감소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휴업을 결정한 외식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로 , 메르스 당시 외식업 회복 기간인 4~5개월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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