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박은태·신영숙·김소향,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출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는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에 김준수, 박은태, 신영숙, 김소현 등 내로라하는 국내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엘리자벳',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만든 뮤지컬계의 전설적인 콤비,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가 만든 작품이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했으며 지금까지 독일, 스웨덴, 일본, 헝가리, 한국 등 전세계 9개국에서 2200회 이상 공연하며 2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초연됐으며 지난 10년간 다섯 번의 변화를 거치며 크게 세 가지 버전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이번 2020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은 2010년 초연부터 2011, 2012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 연출이 예술감독으로, 2014년에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예술성을 높인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연출로 참여한다. 오스몬드 연출은 "이번 작품은 각 시즌의 가장 좋았던 점들을 한데 모은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볼프강 모차르트 역의 김준수, 박강현, 박은태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출연 배우진도 화려하다.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 작곡가이자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인공 '모차르트' 역에 김준수와 박강현, 박은태가 출연한다. 특히 김준수는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만큼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김준수는 "10년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모차르트!' 초연을 함께 했는데 10년 후 같은 장소에 다시 설수 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다. 저 역시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는데, 이 뜻 깊은 해에 지금의 김준수를 있게 해준 특별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은태에게도 '모차르트!'는 특별한 작품이다. 그는 초연 '모차르트!'에서 처음 주연으로 발탁됐으며 2014년 공연까지 총 64회차를 소화하며 역대 최다 출연 모차르트 기록을 쓰고 있다. 박은태는 "저도 모차르트와 함께 성장하며 어느덧 열살을 더 먹었다. 다시 한번 모차르트를 연기할 생각에 너무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 즐거운 무대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밝혔다.

모차르트는 찢어진 청바지와 붉은색 자켓을 입고 당시 시대의 반항아, 록스타와 같은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왼쪽부터 콘스탄체 베버 역의 김소향, 김연지, 해나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모차르트의 아내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김소향, 김연지, 해나가 캐스팅됐다. 김소향은 세 차례 연속 콘스탄체를 연기한다. 김연지는 지난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마그리드 역으로 성공적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고 해나는 최근 '보디가드'와 '지킬앤하이드'에 출연하며 차세대 뮤지컬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모차르트를 신이 자신에게 내린 숙제라 여기며 그를 속박하려 하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에는 민영기, 손준호가 출연한다. 민영기는 여섯 번째로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는다.

왼쪽부터 콜로레도 대주교 역의 민영기와 손준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의 신영숙과 김소현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모차르트에게 자유와 성공의 기회를 열어주는 귀족, 후원자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에는 신영숙과 김소현이 출연한다. 신영숙도 초연부터 전 시즌을 책임지며 여섯 번째 '모차르트!'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에 윤영석, 홍경수가 출연한다.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에 전수미, 배다해가 이름을 올렸으며 모차르트를 이용하려는 콘스탄체의 어머니 체칠리아 베버 역에 김영주, 주아가 캐스팅됐다. 오페라 마술피리의 프로듀서 엠마누엘 쉬카네더 역에는 문성혁, 콜로레도 대주교의 오른팔로 극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아르코 백작 역에는 이상준이 출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