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부진·제3진앙지 우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가 진정되면서 주요 해외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베트남과 인도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주요 지역ㆍ국가별 펀드 21개 중 베트남, 인도, 중동아프리카 펀드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펀드는 전일 기준 -3.39%, 인도는 -5.22%, 중동아프리카는 -0.15%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이달 들어 24.9% 하락했다. 수급 부진 등이 주가 반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호찌민 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20조원을 하회했는데 증시 규모가 작아지다 보니 과거보다 수급이 더욱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외국인 수급이 필수적인데 3월 이후 환매 강도가 강화된 국내 베트남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증시 수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742억원 감소했으며 최근 일주일간에도 249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연구원은 "증시 하락과 함께 베트남 주식형 펀드의 환매 요청이 증가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개별 종목의 로스컷(손절매)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거래량과 수급 요인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작은 환매 요구에도 증시 충격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센섹스(SENSEX)지수는 이달 들어 23%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락다운' 조치와 외국인 매도세 등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3주간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국에 있는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고 국내 여객의 운항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인도 전체 경기가 일시적으로 락다운되면서 약 60%의 경제 활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 손실 비용은 150조원가량으로 예상되며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인한 외국인 매도 역시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에서 3차 코로나19 웨이브(1차 중국, 2차 유럽)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지역 펀드는 최근 일주일간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본 펀드가 10.9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북미 8.6%, 유럽 6.06%, 중국 4.3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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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로는 대부분 펀드가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수익률 기록 중이다. 중남미와 브라질 펀드가 각각 -42.71%, -45.17%로 가장 부진했고 베트남 -30.81%, 인도 -29.12%, 유럽 -23.56%, 북미 -17.14% 등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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