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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코로나 '해외 역감염' 심각…정부 무대책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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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코로나19 '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역감염은 해외에 있던 한국인이 국내로 들어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이들은 국내 입국 후 가족 친지 등을 통한 2차 감염 경로로 부상해 심각성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해외서 들어온 외국인들에 대한 관리마저 제대로 안 돼 국민들이 또 다른 공포에 떨고 있다.

국민들은 역감염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1~2주 전부터 나왔으나 정부가 안일한 대처만 하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도내 주요 지역의 코로나19 해외 역감염 상황은 심각하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지구 성복동 버들치마을 성복자이2차아파트에 사는 미국 유학생 20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미국에서 입국한 이 여성(용인 52번 확진자)은 사흘 뒤인 29일 발열ㆍ가래ㆍ오한 증상이 나타나 30일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검사를 받은 뒤 양성으로 판정됐다.

용인시는 이 확진자를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가족 1명의 검체도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이로써 용인시 확진자는 모두 52명으로 늘었다. 이 중 48.0%인 25명(검역소 확진자 7명 포함)이 해외 입국 확진자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하루 전인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에서 입국한 40대 남녀, 50대 여성, 20대 여성 등 수원시민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40대 남녀는 부부사이로 자녀와 함께 지난 28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수원시가 지원한 '안심귀가 차'를 타고 임시생활시설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 입소했다.


남편(수원 36번 확진자)은 증상이 없었으나 아내(수원 37번 확진자)는 다음 날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 가족은 29일 선거연수원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았고, 30일 부부가 확진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자녀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50대 여성(38번 확진자)도 지난 28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선거연수원에 입소, 다음 날 연수원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은 뒤 30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2동 한일타운아파트에 사는 20대 여성(수원 39번 확진자)은 지난 27일 영국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입국한 뒤 콧물 및 인후통으로 29일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채취를 한뒤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써 수원시 확진자는 총 3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58.9%인 23명이 공항검역소에서 확진을 받거나 해외 입국 확진자다.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남양주 거주 20대 여성도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는 화도읍에 거주하는 A(23)씨가 지난 29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동부검진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 후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과 함께 29일 오전 4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공항 내 면세점을 들른 뒤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후 검사를 받을 때까지 자택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남편은 공항으로 들어온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했다.


A씨는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해외서 입국하는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와 함께 정부의 무대책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이디 'yium****'는 "어떻게 처벌하는 지 두 분 뜨고 지켜본다..제주 간 강남모녀...스페인여행 후 제주로 귀국해 여행 후 서울로 다시 가서 확진받은 커플..평택 또**.안산화성 슈퍼전파자 27세 여자. 수원 영통 영국 또**. 일부러 기사 찾아 보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만 (정부는)알아라"라고 경고했다.


수원서 고깃집을 하는 이혜정 씨는 "다른 나라는 국경폐쇄까지 하는데, 우리는 초기 대응 때도 중국인들을 막지 않더니, 해외서 들어오는 역감염까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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