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몰린 '르엘 신반포'
1순위 청약 경쟁률 124.7대 1…고강도 대출규제도 무색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서울 강남권 '로또 분양'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르엘 신반포'가 10억원이 훌쩍 넘는 분양가에도 8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시세보다 10억원이나 낮은 분양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르엘 신반포는 67가구 공급에 8358명이 신청해 1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첫 강남권 분양이었던 1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개포주공4단지 재건축)의 65대1보다 2배 이상 높은 평균 경쟁률이다.
이 아파트 100㎡(이하 전용면적)는 단 8가구 공급에 3267명의 청약자가 몰려 40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가만 15억원이 훌쩍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한데다 입주시 시세가 15억원을 넘으면 주택담보대출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금 부자들이 대거 몰린 셈이다.
르엘 신반포의 3.3㎡당 분양가는 4849만원으로 모든 주택형이 9억원을 넘는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를 보면 54㎡ 11억3700만원, 59㎡ 12억3000만원, 84㎡A 16억5300만원, 84㎡B 16억7200만원, 100㎡ 19억6700만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와 최근 강남권 집값 하락세 등에도 르엘 신반포에 다수의 청약자가 몰린 것은 당첨시 약 10억원의 높은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84㎡ 기준으로 단지 주변 시세는 약 25억원, 새 아파트 입주권 가격은 30억원에 육박한다. 앞으로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적용되면 신축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탓에 청약시장에서 '강남 프리미엄'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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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르엘신반포는 지하 3층, 지상 22∼34층, 3개 동, 총 2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3ㆍ7ㆍ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트럴시티 등의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이 인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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